홈으로...

[단독] 여중생 성폭력 교사 2명 더 있었는데…학교가 알고도 덮었다

  • LV 13 아들래미
  • 비추천 1
  • 추천 4
  • 조회 531
  • 2018.03.13 19:51
최근 '스쿨 미투(학창 시절 성폭력 피해 고발)'를 통해 교사의 8년 전 상습적 학생 성추행 사실이 알려진 서울 소재 한 중학교에서 추가 피해 사례가 잇달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매일경제를 통해 알려진 교사 오 모씨 외에도 교사 2명이 지난해 학생과의 성관계·성추행 등으로 해임된 것이다. 학교 측은 교육청에 피해 사실을 통보하는 원칙을 지키지 않는 등 사건을 은폐하고 피해 학생들에게 2차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3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서울 M여중에서는 지난해 교사가 학생과 성관계를 갖거나 학생이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등 성범죄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M여중에 부임한 기간제 교사 안 모씨는 이 학교 학생과 성관계한 사실이 발각된 뒤 해임됐다. 피해 학생의 담임교사는 최근 상습적 성추행 사실이 알려져 사직 의사를 밝힌 오씨였다. 피해 학생에 따르면 오씨는 피해 학생과 관련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들을 따로 부른 뒤 "안씨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최대한 자세히 말해보라"고 계속 물었다. 오씨는 학생의 답변을 들은 뒤 "사람이 살면서 실수할 수 있다"며 "이해해 주는 것이 친구의 덕목"이라고 했다. 또 "이 일은 절대 밖으로 새어 나가면 안 된다"며 학생들을 상대로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한다.

피해 학생은 안씨의 법적 처벌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담임선생이던 오씨가 개인적으로 불러 두 사람 관계에 대해 자세히 말해 보라고 했을 때 너무 불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에 따르면 안씨는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부 학생들에게 "서로 좋아서 한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없는 관계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학교 측은 "기간제 교사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자격 미달인 교사가 학교에 재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학교 측은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도 교육청에 통보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 등은 교육청에 반드시 알려야 한다.

당시 이 학교 교장이었던 한 모씨는 "피해 학생의 부모가 찾아와 '아이의 2차 피해가 우려되니 사건을 무마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은폐하려고 한 게 아니라 2차 피해를 막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안씨를 해임하고 '교단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차 피해를 우려해 정식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학교 측이 오히려 조사 과정에서 학생에게 추가 피해를 입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씨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전혀 몰랐다"며 "당장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M여중 졸업생들의 '스쿨 미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잇달아 증언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학생을 성추행한 또 다른 교사 박 모씨는 해임된 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서울시교육청은 M여중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나 부모가 원치 않아도 학교장이 수사당국에 신고한 뒤 교육청에도 보고하는 게 원칙"이라며 "학교의 신고 의무 위반 여부와 가해자 교사에 대한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감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8년 전 이 학교 교사의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추가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계기를 만든 최초 '미투' 고발자도 이번주 중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미 SNS와 언론을 통해 알려진 피해 사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 제보글을 살펴본 결과 피해의 심각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내사에 착수했으며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정식 수사로 즉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천 4 비추천 1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13641 [단독]주가조작 상습범, 주식 못사게 한다 LV 14 아들래미 06:42 29
13640 [한입뉴스] 크라운 '콘칩'에 C가 붙은 이유는 LV 14 아들래미 06:33 27
13639 "얘야! 보이스피싱 같다" 20대 손녀 사기피해 막은 70대 할머니 (2) LV 14 아들래미 06:24 29
13638 '곰탕집 성추행' 실형 이후…남녀 성대결 확산 조짐 (2) LV 14 아들래미 06:22 29
13637 외박 문제로 아내 전치 8주 폭행한 30대 남성, 항소심서 실형 선고 LV 14 아들래미 06:18 20
13636 라돈, 이번엔 베개·매트리스서 최대 10배 검출 LV 14 아들래미 09-19 36
13635 [성매매특별법 14년] (1)집창촌 개점휴업…인적 없고 재개발 바람 LV 14 아들래미 09-19 81
13634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퓨마 사살…동물원 꼭 있어야 할까요 LV 14 아들래미 09-19 34
13633 위화감 만드는 수학여행비..세종시 특목고 1인당 446만5000원 LV 14 아들래미 09-19 47
13632 9명 숨진 세일전자 화재..경비원이 경보기 고의로 꺼 피해 키워 LV 14 아들래미 09-19 38
13631 “내 개인정보 얼마나 갖고 있죠?” 물을 땐 10일 이내 회신해야 LV 14 아들래미 09-18 67
13630 통계청 가계동향, 소득·지출 연계한 새 지표로 2020년부터 공표 LV 14 아들래미 09-18 28
13629 잘못 송금한 돈 80% 돌려받는다…'착오송금' 피해 구제책 추진 LV 14 아들래미 09-18 39
13628 노안으로 착각하기 쉬운 백내장, 백내장 수술의 적기는?…“정확한 진단이 중요해” LV 14 아들래미 09-18 28
13627 며늘애·시엄마님이 ‘시월드’방을 나가셨습니다 LV 14 아들래미 09-18 48
13626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 '쌍둥이 아빠' 피의자 신분 소환 LV 14 아들래미 09-17 114
13625 [NOW] 교문 앞… '학생 주임'보다 무서운 '화장 주임'이 뜬다 (1) LV 14 아들래미 09-17 108
13624 한밤중 공원서 여성 성폭행하려던 불법체류자 영장 LV 14 아들래미 09-17 132
13623 청주 모 초교 여교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LV 14 아들래미 09-17 96
13622 명동 실탄사격장서 30대 자신이 쏜 총에 사망.."극단적 선택" LV 14 아들래미 09-17 76
13621 버스정류장에 음주운전 차량 돌진해 60대 남성 1명 숨져 LV 14 아들래미 09-16 43
13620 집 없는 자 vs 집 있는 자… 둘로 갈라진 한국 (2) LV 14 아들래미 09-16 82
13619 출소 석 달만에 또 커터칼 휘두른 20대 여성 징역 3년 (1) LV 14 아들래미 09-16 57
13618 "알바도 '빽' 없으면 못한다"…대학가 편의점 경쟁률 10대1 LV 14 아들래미 09-16 36
13617 집 있으면서 영구임대 거주한 7600명 퇴거 LV 14 아들래미 09-16 50
13616 부산서 의심증세 보인 메르스 접촉자 음성 판정(종합) LV 14 아들래미 09-15 41
13615 무면허 차량, 고속도로서 유치원 버스와 충돌…인명 피해 없어 LV 14 아들래미 09-15 48
13614 ‘OO녀’부터 유명 연예인 사망·폭행설까지…‘지라시’는 도대체 누가? LV 14 아들래미 09-15 82
13613 모텔 여고생 사망…17살 A군은 어떻게 모텔에 들어갔나 LV 14 아들래미 09-15 102
13612 고깃집 여주인이 '복면강도' 결심…벼랑 끝 자영업자 최후의 선택 LV 14 아들래미 09-15 43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uuoobe@hotmail.com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