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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승만 친일파 비호가 오해?…공공기관 직원교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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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8 10:33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승만 미화’ 교육 논란
독재자 비판에 대해 “국민 요구에 스스로 물러나” 강변
“친일파 비호” 비판엔 ‘건국내각은 독립운동가 중심’
 
지난 17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직원 교육에서 배포된 교육 자료의 일부.
지난 17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직원 교육에서 배포된 교육 자료의 일부.
공공기관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직원 교육 시간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가 27일 입수한 재단의 ‘대한민국 헌법 가치와 공직자의 사명’이라는 제목의 직원교육 자료를 보면, 13쪽에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오해’라는 소제목과 함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7가지 비판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료는 이 전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비판에 대해 “국민의 요구에 따라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남”이라고 적었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나자 서울시민을 버리고 가장 먼저 도망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전쟁 지휘부를 후방에 이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일파를 비호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건국내각은 독립운동가 중심’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신입 직원 20여명과 기존 직원 등 30여명 대상 교육 때 이 자료를 나눠줬다.  

문제의 자료는 이날 강의를 맡은 ㄷ대학 김아무개(60)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직접 만들었다.

김 교수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어서 교육 자료에 내용을 조금 넣었다.

책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만들었지만 실제 교육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말한 책은 2015년에 류석춘 연세대 교수와 남정욱 숭실대 겸임교수가 출간한 단행본 <이승만 깨기>다. 

 

 

하지만 교육에 참석한 한 직원은 “교육 자료를 받고 역사적으로 너무 일방적인 내용이 적혀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료 내용에 대해 “이승만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와 인권탄압으로 국민적 하야 요구에 버티다 물러난 것이지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서 물러났다고 하기는 어렵다.

또 6·25 때 이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피신하며 한강철교를 폭파해 피난민들을 희생시킨 것은 지도자로서 도의에 벗어난 보신주의적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에서 쟁점이 되는 역사적 사실을 일방적인 관점에서 전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재단 총무인사팀 관계자는 “대부분 일반적인 내용 위주로 교육을 했는데, 배포한 자료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조금 들어 있었다.

교수님이 실제 설명을 하지는 않으셨는데, 앞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은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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