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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용의자 5명 北국적…도피중인 4명 범행당일 출국

  • LV 7 북극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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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632
  • 2017.02.19 20:52

"인터폴 협조하에 추적중"

 

 

북한 국적 용의자(왼쪽)와 지난 18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터미널에서 피습된 직후 의식을 잃은 상태(오른쪽) (사진=쿠알라룸푸르 박초롱 기자, '더스타' 온라인 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는 모두 5명이며 이들 모두 북한 국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국장은 19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이미 체포된 리정철(46) 외에 리지현(33), 홍성학(34), 오종길(55), 리재남(57) 등 5명이며, 리정철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용의자는 범행 당일인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출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밖에 북한 국적의 리지우(50)와 신원 미상의 인물 2명 등 북한인 3명도 사건 연루자로 추적하고 있다.  

이바라힘 부국장은 "도피중인 용의자 4명이 범행 당일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는데, 검거를 위해 인터폴이나 해당 국가의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도피한 국가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현지 경찰당국이 쫓고 있는 용의자들은 모두 범행 전 2주 이내에 현지에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학이 1월 31일 범행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리재남이 2월 1일, 리지현 4일, 오종길은 7일에 차례로 입국했다.

용의자나 범죄 연루자로 경찰이 지목한 사람들 가운데 외교 여권을 지닌 사람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당국은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냐는 질문에 "자세한 사항은 확인이 안돼서 용의자들이 북한 정부 소속인지 말할 수 없으나, 북한 국적자라는 점은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말레이 경찰은 시신 부검 및 사인과 관련해서는 "보건당국으로부터 부검 보고서를 아직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은 모른다"며 "DNA 샘플을 채취해 독성 분석을 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김정남 시신 인도 문제는 '사망자의 신원 확인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확고히했다.  

이브라힘 부국장은 "시신 인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친지나 일가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학적 방법으로 시신을 부검해 신원을 파악하고 사인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쯤(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청사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마카오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을 밟던 중 여성 용의자 2명의 독극물 공격을 받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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