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학생 시절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실화라고 들었긴 한데 진짜인지는 모르겠네요.
여튼, 아주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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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탄에는 메트로라는 전철이 있어요. 그리고 맨하탄에서 뉴저지로 넘어가는 패쓰(path)라는 전철이 있지요.
24시간 전철이고요.. 낮에는 전철이 많지만, 밤에는 전철이 그렇게 자주 다니지 않아요. 30분에 한대?
그래서 밤에는 좀 한적하지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뉴욕의 전철들은 굉장히 오래되어 한국처럼 깨끗하지가 않고,
철로에는 얇고 긴 쥐들이 돌아다니며, 철로에 쓰레기가 엄청 많고
지하도 안에서는 노숙자들의 소변냄새로 찌든내가 진동을 해요.(심지어 전철 안에도)
노숙자들이 굉장히 많고, 특히 그중 마약 중독자들이 많기 때문에
옆으로 노숙자가 지나갈라 치면 혹시나 긴장을 하게 됩니다.(홈리스에게 돈을 주지 말고 차라리 햄버거를 사서 갖다주라는 이야기가 있죠. 돈주면 마약 사러 간다고. 실제로 빵이나 음식 줬다가 뒤돌아 보니 홈리스가 욕하면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더라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아무튼 이야기의 주인공은 동양 여자이고요,
이 여자가 주말에 밤 늦게까지 친구들과 놀다가 뉴저지에 있는 집으로 가기 위해서 맨하탄에서 path전철을 탔다고 합니다.
하지만 얘기했다시피 밤의 전철은 손님도 별로 없고 한적하지요.
전철이 도착해서 전철을 타게 되었는데,
자기가 탄 전철 칸에는 자기 포함 딱 다섯명이 타 있었다고 합니다.
자기 왼쪽에는 백인 할아버지가 한명 앉아있었고,
맞은 편 의자에는 흑인 두명과 동양 여자애 한명.
근데 맞은 편에 앉아있던 그 사람들을 자세히 보니,
동양 여자애가 가운데에 앉아 있었고, 그 양쪽에 흑인두 명이 앉아 있었는데,
그 흑인 두 명이 양쪽에서 가운데 여자애 팔짱을 끼고 있었던게 좀 특이해 보였대요.
그리고 그 가운데 앉아있던 여성은 양쪽에서 팔짱으로 포박당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요.
그래서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무언가 기분이 좋지 않고 무서운? 그런 느낌.
그러던 중 전철이 다음 역에 도착했죠.
전철이 멈추고 문이 열렸다가 닫히려는 순간,
!!!!!!!!!!!!!!!!!!!!
자기 왼편에 앉아있던 백인 할아버지가 다짜고짜 자기 팔을 잡아 막무가내로 끌어 내리더랍니다.
놀란 여자는 패닉 상태로 끌려 내렸고, 전철은 문이 닫히고 곧바로 가버렸답니다.
강제로 끌려내린 역에는 자신들 외에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고
두려움이 증폭한 여자는 패닉 상태에 빠져
왜 이러시냐고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답니다.
거의 실신한 지경으로 너무 놀라서 그러고 있는데
백인 할아버지가 여자를 진정시키듯이 말을 꺼냈답니다.
자기가 사실은 의사라.. 많이 봐서 아는데,
아까 그 흑인 두명 사이에 있던 동양 여자애.. 죽어 있었다고.
혼자 내리려다가.. 위험해 보여서 끌고 내렸다고. 다짜고짜 끌고 내린 건 미안하지만 이런 상황이 있었으니 진정하라고 했답니다.
결국, 유추를 해보자면,
밤이라 전철에는 사람이 많이 없고, 특히 뉴저지 쪽에는 사람이 더 없다는 걸 감안하여,
남자 두명이 사람만한 짐가방을 이용하지 않고 양쪽에 팔짝으로 포박하여 죽은 사람을 옮기고 있었다는..
백인 할아버지가 오히려 구해준게 되는 거죠.
저 한동안 이 얘기 듣고 (저도 집이 뉴저지였던 터라 ㅠ) 밤에 못 돌아다녔었네요. 집에 갈때 똑같은 전철을 타야해서 ㅠㅠㅠ
그리고 우스갯소리를 하나 더 하자면,
유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듣는 소리인데요,
싸이코패쓰는 백인이 많다고 합니다.
기타 유명 싸이코패쓰(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등) 영화들을 보면 범인이 전부 백인이고..
흑인중에 싸이코패쓰는 별로 없다는 이야기가..
지하실에 감금하고, 손가락 하나씩 자르고.. 머리 굴려서 살인하고, 오타쿠마냥 음산한 것들은 다 백인이고..
흑인들은 욱하는 성격이 강해서 열받으면 걍 바로 권총꺼내 쏴서 죽인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