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노트북 vs 데스크탑…성능차이 얼마나 날까???

게이밍 노트북이 고성능 데스크톱 PC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그 동안 3D 그래픽을 사용하는 PC 게임 하면 단연 데스크톱을 꼽았지만 최근 데스크톱에 준하는 하드웨어 성능을 장착한 노트북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러한 생각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이제는 아예 처음부터 게임 환경을 염두에 둔 노트북이 나오면서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기기도 했다.

2014년 1분기 국내 전체 PC 출하량은 162만 대였으나 올 해는 154만 대로 같은 기간 대비 5.4% 감소했다. 영역별로는 데스크톱이 65만대로 지난해 대비 16.3% 줄어든 반면, 노트북은 88만 대 출하되어 오히려 4.5% 증가했다.

전체 데스크톱 출하량은 감소했으나, 올인원 데스크톱은 10만 대 출하되어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으며 데스크톱 내 비중도 15.4%를 차지하고 있다.

두께 21mm 이하 울트라슬림 노트북도 40만대가 출하되어 전체 노트북 내 4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모바일 컴퓨팅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 보여주는 것이다.

모바일 컴퓨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데스크톱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고용량 게임이나 작업에는 데스크톱이 여전히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도 노트북에 비해 업그레이드를 통한 확장성이 높은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스크톱의 가장 큰 단점이 있는 데 그것은 바로 고정된 자리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게이밍 노트북은 점점 더 장점을 부각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일단 게이밍 노트북은 무게를 2~2.4kg으로 줄이면서 휴대성을 대폭 높였다. 그리고 데스크톱 PC에서도 최고 사양인 GTX980에 버금가는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거기에 SSD를 레이드 방식으로 연결하여 SSD 레이드 0을 구성함으로써 더욱 빠른 데이터 읽기/쓰기 능력을 갖추는 추세다. 모니터 또한 기본 FHD를 지원하는 고해상 광시야각 모니터를 채용해 고용량의 게임뿐 아니라 빠른 랜더링 성능을 필요로 하는 동영상 편집용으로도 활용 가능하게 됐다.

우선 CPU는 인텔의 5세대 브로드웰 기반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근 6세대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들이 출시되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성능 면에서는 6세대 프로세서 탑재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들이 많다.

메모리는 4개의 DDR3L 슬롯을 제공 해 32GB의 대용량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다. 최신 고성능 노트북은 게임뿐만 아니라 고화질 사진이나 그래픽,영상 편집, 각종 설계 및 시뮬레이션 등 준 워크스테이션 용도로 사용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운영체제 및 각종 게임을 설치하는 SSD는 최대 3개의 mSATA SSD를 RAID로 묶어 단일 SSD에 비해 2~3배 빠른 최대 1GB/s급의 읽기/쓰기 속도를 구현해냈다. 여기에 3개의 250GB SSD를 RAID 0으로 묶으면 750GB의 단일 SSD처럼 작동한다.

이것은 수십 GB의 설치 공간을 요구하는 대용량 게임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음은 물론, PC 부팅속도와 게임 로딩속도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어 더욱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나 업무용 데이터 및 출력물 등의 저장을 위해 2.5인치 HDD도 추가로 탑재하고 있다.
 

노트북용 게이밍 GPU 중 최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지포스 GTX 970M을 2개 탑재하고 이들을 다중 그래픽 환경(SLI)으로 묶음으로써 2015년 11월 현재 시판 중인 게이밍 노트북 중 최고 수준의 게이밍 그래픽 성능을 확보했다.

이로써 '리그 오브 레전드'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파이널판타지 14' 등 중간급 성능을 요구하는 온라인 3D 게임은 물론 'GTA 5'나 '위쳐' 3'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패키지 게임들도 최상급 그래픽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고한다.

한때 PC 시장에는 스마트폰에 이어 나온 태블릿PC가 노트북을 대체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3분기 태블릿PC 출하량 및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하락했다.

이는 노트북이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 입지를 더욱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성능과 이동성을 동시에 갖춘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앞지르는 한편 태블릿PC의 추격을 따돌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