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상 치르고 가보니 사라진 아버지 유품..요양병원은 '나 몰라라'

  • LV 15 아들래미
  • 비추천 0
  • 추천 6
  • 조회 378
  • 2019.11.18 11:01

경북 영천의 38살 직장인 최 모 씨.

 

삼 남매를 키우면서도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왔습니다.

 

수년 전 파킨슨병으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아버지를 돌보기가 힘겨워, 지인의 추천으로 요양병원을 수소문했습니다.

 

시립 요양병원이라면 안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2015년 집과 가까운 '경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으로 아버지를

모셨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난 9월 29일 새벽 6시경.

 

위독하시다는 병원 측의 연락을 받고 달려갔지만, 아버지는 심근경색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임종도 지키지 못한 채 경황없이 상을 치렀던 최 씨.

 

십여 일 후 아버지가 쓰시던 물건을 정리하러 갔을 때 요양병원 측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아버지 유품을 이미 모두 버렸다는 겁니다.

 

정리하기 전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고, 상중에도 병원 원무과에 전화해 "유품을 가지러 갈 테니 챙겨달라"라고

당부까지 했던 최 씨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심정이었습니다.

 

자식들로부터 선물 받아 몇 년째 아껴 신으셨다던 브랜드 신발도 있었고, 손녀들 주실 거라며 손수 접으신 종이도

있었다고 합니다.

 

4년 넘게 머물던 곳이라 안경, 면도기, 지갑, 모자 등 아버지가 쓰시던 물품이 꽤 많았는데 모두 사라졌다고 합니다.

 

분실 경위를 묻자, 간병인도 간호사도 모른다고 하는 상황. 병원 관계자는 '시간을 달라'라며 최 씨를 달랬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유족의 집으로 간병인과 소속 업체 대표가 찾아옵니다.

 

간병인은 "자신이 버렸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병원 측의 대응이었습니다.

 

유족들에게 시간을 달라던 병원은 간병인이 다녀간 이후, 사과는 물론이고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들 최 씨는 답답한 심정에 국민신문고를 두드리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남겼습니다.

 

최 씨는 "우리는 요양병원이랑 계약한 것이지 간병인과 계약을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간병인 실수라며 나 몰라라

하는 병원의 대응에 너무 화가 난다"라고 말했습니다.

 

요양병원의 소유권은 경주시에 있지만, 운영은 외부 의료재단에 5년 마다 위탁합니다.

 

현재 의료법인인 우석의료재단이 맡고 있는데, 간병인은 또 외주업체에 위탁해 파견을 받는다고 합니다.

 

결국, 외주업체가 보낸 간병인의 잘못이니 병원은 책임이 없다는 식입니다.

 

요양병원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담당자와 연락이 닿질 않았고, 답변을 기다렸으나 며칠째 회신을 주지 않았습니다.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경주시는 "민원을 받고 현장 점검을 나갔지만, 의료법 위반사항이 확인되지 않아 시정명령을

내리진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사자 교육을 통해 물품이나 환자 관리에 철저하도록 하게끔 행정지도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요양병원과 경주시가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아버지도 잃고 마지막 남은 유품마저 찾지 못한 가족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들 최 씨는 "49재에 유품을 태워야 하는데, 아버지 신으시던 양말 한 짝도 없다는 현실이 너무 참담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추천 6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16914 스프링클러만 있었어도… LV 15 아들래미 07-11 33
16913 왕기춘, 성폭행 혐의 부인…"연애 감정 있었다" LV 15 아들래미 07-11 76
16912 "왜 외도했어" 부부싸움 끝 흉기로 남편 살해한 주부 LV 15 아들래미 07-11 48
16911 전남 영광서 저수지 성토작업 중 트럭 추락…운전자 사망 LV 15 아들래미 07-11 37
16910 분당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숨진채 발견…용의자는 음독후 치료중 LV 15 아들래미 07-11 67
16909 인천 계양산서 백골 시신 발견…경찰 수사 LV 15 아들래미 07-10 194
16908 '동료 여경 성폭행' 전직 경찰관, 항소심서도 "강간 혐의 억울" LV 15 아들래미 07-10 165
16907 "최숙현에 사과 할 것 없다"던 김도환, 납골당 찾아 뒤늦은 사죄 LV 15 아들래미 07-10 111
16906 "은행에 보안기술 뺏겨" 허위 제보한 업체 대표 1심 무죄 LV 15 아들래미 07-10 39
16905 보이스피싱 피해자 돈 받아 조직에 전달한 40대, 구속영장 LV 15 아들래미 07-10 54
16904 외손자 엉덩이 때리고…말리던 시민 폭행한 할머니 벌금형 LV 15 아들래미 07-09 126
16903 조주빈 쫓던 '디지털 장의사', 성착취물 소지 혐의 검찰 송치 LV 15 아들래미 07-09 142
16902 만나던 여친과 10살 딸을…'모녀 성폭행' 한 30대 LV 15 아들래미 07-09 221
16901 경주 철인3종팀 추가 피해자들, 운동처방사 등 4명 고소(종합) LV 15 아들래미 07-09 57
16900 '폐기 직전 고기 소주로 빨아 쓴' 송추가마골 "머리 숙여 깊이 사과" LV 15 아들래미 07-09 116
16899 대법 "불륜 소문내며 후배 괴롭힌 상사 해고 정당" LV 15 아들래미 07-08 134
16898 김포 자가격리시설 불지른 50대男 긴급체포…"범행동기 횡설수설" LV 15 아들래미 07-08 62
16897 발가락에 '몰카' 끼워 여고생 치마 속 찍은 40대…경찰, 불구속 입건 LV 15 아들래미 07-08 167
16896 김포서 '민식이법' 위반 첫 구속 사례 나와···법원, "도주 우려 있다" 영장 발부 LV 15 아들래미 07-08 65
16895 현직 고교 교사가 학교 여자 화장실에 몰카 설치 LV 15 아들래미 07-08 96
16894 광산구 위탁 복지관 직원 억대 보조금 횡령…경찰 수사 LV 15 아들래미 07-07 97
16893 불륜 아내 벤츠로 들이받은 50대 남성 실형…재산분할 얘기에 격분 LV 15 아들래미 07-07 239
16892 건물 12층에서 소주병 던진 40대... 환자 이송하던 구급차 파손 LV 15 아들래미 07-07 101
16891 빌라 들어가는 여성 뒤따라가 성추행한 40대 남성 구속 LV 15 아들래미 07-07 122
16890 "사장이 제가 잡담한다고 CCTV 캡처하고 해고하네요"…신종갑질 LV 15 아들래미 07-07 144
16889 부산 해운대서 폭죽 난사한 주한미군들, 음주운전에 교통사고까지 LV 15 아들래미 07-06 127
16888 법원, 민경욱 전 의원에 투표용지 전달한 제보자 구속 LV 15 아들래미 07-06 62
16887 "중학생 5명이 초등학생 2명 집단폭행"…'조/건 만남'도 강요 LV 15 아들래미 07-06 122
16886 풀려난 W2V 주범…붕 떠버린 ‘성착취 처벌’ LV 15 아들래미 07-06 66
16885 '박사방 회원' 2명 구속기각…"범죄단체죄 다툼 여지" LV 15 아들래미 07-06 58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uuoobe@hotmail.com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