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단독] 국내 최초 ‘K팝 전용관’ 개관 6개월만에 문닫는다

  • LV 15 아들래미
  • 비추천 0
  • 추천 5
  • 조회 59
  • 2019.11.14 13:06


지난 5월 서울 명보아트홀 지하 1층 다온홀에 국내 최초로 탄생한 ‘K팝 전용관’이 개관 6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이곳은 그간 K팝과 관련된 콘서트, K팝을 활용한 에듀테인먼트(교육+엔터테인먼트), K팝 댄스 스쿨 등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준비하고 소화해왔다.

하지만 개관 2개월이 지나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제작비와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활동을 접게 됐다.

공연을 주최하고 K팝 상설전용관을 운영해온 이노엔터테인먼트 김성환 회장은 “K팝의 위상과 활성화를 위해 끝까지

버티려고 했으나 적자 폭을 감당하지 못해 14일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혔다. 

 

K팝 전용관의 주요 수요층은 국내 학생들과 외국 관광객이었다.

 

개관 기념 공연으로 에듀테인먼트 형식의 콘서트 ‘청소년 공감 행복 프로젝트 드림투게더’를 준비한 것도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문화 욕구 충족과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에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대 수요는 번번이 실패했다.

 

학교 측은 전용관 측이 선보이는 ‘K팝 무대’를 놀거리로 인식해 ‘교육 효과’가 적다며 ‘넌버블 퍼포먼스’ 같이 극 형태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김 회장은 “기존 공연이 ‘에듀’적 요소가 없는 것도 아닌데, 새로운 극을 요구하니 수억 원의 제작비가 드는 현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외국 관광객을 향한 ‘러브콜’도 현실의 벽에 가로막혔다.

 

단체 관광객을 끌어오는 여행사는 K팝 콘서트를 단일 문화 상품으로 인식하기보다 면세점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념의 ‘덤핑’으로 해석하기 일쑤였다.

이노엔터테인먼트 측은 “면세점이 관광객을 대신해 지불하는 공연 값은 4500원 정도인데, 최소 1만 1000원을 받지

않으면 운영이 안 될 정도로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차라리 개별관광객(FIT)을 대상으로 제값 받는 게 가장 좋지만,

일개 기획사가 외국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홍보하고 마케팅 하려면 최소 1년은 걸린다”고 했다. 

 

정부는 콘텐츠 분야에 연간 1조 70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운영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기획·개발 단계에 있는

작품 개발 등에 지금보다 1조원 이상의 정책 금융을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을 최근 내놓았다.

특히 한류 방한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K팝 공연장과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구축하는 등 신한류 붐을 일으키기 위한

연관 산업도 성장시킨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전 세계 한국문화원에선 국내 K팝 전문 강사들을 초대해 현지 한류 팬들에게 최신 K팝 춤과 노래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케이팝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이 같은 거창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정작 K팝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과 지원이 구두선에 그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서울시가 거창하게 홍보하는 K팝 공연장인 ‘아레나’ 같은 눈에 보이는 기대 효과에는 열을 올리지만, ‘작은 K팝 공연장’

같은 일상의 가능성 있는 콘텐츠엔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 일쑤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회장도 올해 초부터 꾸준히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학교와 여행사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넌버블 퍼포먼스 같은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원 요청을 했지만, 돌아온 건 싸늘한 반응뿐이었다.

김 회장은 “관계자들로부터 ‘불확실한 리스크 상품’에 대해선 투자 안 한다‘는 말만 수차례 들었다”며 “정부가 K팝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으로 손잡을 줄 알았는데, 냉혹한 현실을 보고 결국 마음을 접었다”고 했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정부의 거대한 정책과 실제 수요자(학교, 여행사)의 구체적 요구 사이의 엇박자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며 “이 사이에 낀 공연 기획자와 운영자들은 정부 지원도 못 받고, 수요자의 맞춤 서비스도 하기 힘든 어정

쩡한 상태에서 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추천 5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15834 출근길에 직감으로 여성 뒷모습 찍던 `몰카범` 체포한 경찰관 LV 15 아들래미 14:31 4
15833 전직 국가대표 보디빌더, 노인 폭행 후 정신병원 입원조치 LV 15 아들래미 14:18 5
15832 [단독] "시바신 현신" 약사·병원장도 속았다, 30억 황당사기 LV 15 아들래미 07:50 9
15831 "친구야 일어나…" 방화셔터에 목 끼인 초등생 두달째 의식불명 LV 15 아들래미 07:47 6
15830 여수 고교서 출제된 한문시험 논란…"제자 금태섭에 대한 조국 심경 묻는 문제 정답이 '배은망덕'" LV 15 아들래미 07:44 10
15829 "체중 늘려서 현역 피했다" 인터넷 방송서 자랑한 20대, '무죄→징역형' LV 15 아들래미 12-06 16
15828 7개월 딸 살해한 어린 부부에 징역형…남편 20년·18세 아내는? LV 15 아들래미 12-06 14
15827 대포통장 모집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되판 30대 실형 LV 15 아들래미 12-06 13
15826 검찰, '3000억대 백신 입찰담합 의혹' 업체 대표 구속(종합) LV 15 아들래미 12-06 10
15825 [단독] 경찰, 100억 공동구매 사기 `우자매맘` 검찰에 넘겨 LV 15 아들래미 12-06 14
15824 "전 남친이 불 지를 것 같아요" 피해자 호소 외면한 경찰(종합) LV 15 아들래미 12-05 38
15823 모텔 투숙한 30대 여성 자살로 위장한 40대 구속기소 LV 15 아들래미 12-05 31
15822 '의식 잃은 운전기사' 버스 인도 덮쳐…20대 여성 사망 LV 15 아들래미 12-05 24
15821 '어린이집 도끼 난동' 무기징역 구형…"평범한 삶 위협" LV 15 아들래미 12-05 21
15820 청소년에 흡연 훈계했다 보복…검찰 "피해자 지원할 것" LV 15 아들래미 12-05 26
15819 데이트 폭력 BJ찬, 시민 신고로 영화관서 체포 LV 15 아들래미 12-04 38
15818 "꼴에 여자라고 생리하네···" 여교사가 여고생에게 한 말 LV 15 아들래미 12-04 41
15817 "토 나와" "옷이 한 벌(?)"…'합법적 악플'로 변질된 교원평가 LV 15 아들래미 12-04 26
15816 5년간 61곳 취업…알고보니 '임금체불 고소' 사기꾼 LV 15 아들래미 12-04 26
15815 "여자애가 먼저…" 성남 어린이집 엄마가 직접 공개한 소문 LV 15 아들래미 12-04 38
15814 "수능성적 미리 본 수험생, 0점 처리해주세요" 청원 나온 이유 LV 15 아들래미 12-03 53
15813 [단독]"납치하겠다"…어린이집 성폭력 가해 아동 협박 글 논란 LV 15 아들래미 12-03 37
15812 "혼전 약속 어긴 '아내의 흡연' 이혼사유 된다" LV 15 아들래미 12-03 38
15811 청소년에 "담배 피우지 말라" 훈계했던 30대가 겪은 '악몽' LV 15 아들래미 12-03 30
15810 성폭행 피해 어린이 엄마 무릎 꿇고 사죄한 이유는.. LV 15 아들래미 12-03 36
15809 "수입차 싸게 살 수 있다" 무자격 중개인 사기 고소장 접수…광주 경찰 수사 LV 15 아들래미 12-02 48
15808 일일호프 화장실서 불법 촬영…한국외대 재학생 입건 LV 15 아들래미 12-02 47
15807 40여차례 제자 추행 중등교사, 1심 무죄→2심 유죄 LV 15 아들래미 12-02 38
15806 외식업체 ‘쿠우쿠우’ 경영진 수사… 경찰, 횡령 혐의… 10월 압수수색 LV 15 아들래미 12-02 38
15805 60만원 빚 독촉에 지인 살해…대법원, 징역 25년 확정 LV 15 아들래미 12-02 34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uuoobe@hotmail.com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