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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쌓인 日맥주.."알바생과 20만 원어치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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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8 17:24

편의점 업계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후 일본 맥주 할인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일부 편의점들이 최근 일본 맥주 땡처리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본사가 반품에 난색을 표하면서 갈등을 빚자 자체 처분에 나선 것이다.

 

18일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에 따르면 일부 편의점들은 본사의 지역 영업담당자와 협의해 자체적으로 일본 맥주 할인판매를 재개했다.

 

이는 아사히와 기린, 삿포로 등 인기를 모았던 일본 맥주들이 지난 7월 들어 일본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가 급감하면서 고스란히 재고로 남았기 때문이다.

 

편의점 본사는 지난 8월부터 수입맥주 '4캔 1만' 프로모션에 일본 맥주를 제외했다.

 

일부 편의점들은 안팔리는 맥주를 냉장고 매대에서 치웠고 점포마다 10만~20만원 어치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해변가 등 관광지의 경우 7~8월 바캉스 성수기를 대비해 사전에 주문한 일본 맥주 수백만원 어치가 재고로 남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편의점주는 "편의점 상권에 따라 사정이 다르지만 대개 일, 이십만원어치는 가지고 있다"며 "본사에 반품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법을 이유로 받아주지 않아 그대로 쌓여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정당한 사유없이 납품받은 상품을 반품할 수 없다.

 

이에 세븐일레븐과 CU 등 일부 편의점주 모임 카페에는 최근까지도 일본 맥주 재고처리 대책을 촉구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유통기한이다. 통상 맥주 유통기한(품질유지기한)은 1년 미만이며 그 기한이 다가오고 있다.

 

비수기인 겨울을 앞두고 일부 편의점주들은 앞으로 판매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자가 소비하기도 한다.

 

한 편의점주는 "일본 맥주의 장점은 신선도가 높고 판매회전율이 좋은 것인데 계속 안팔려 유통기한이 줄고있다"면서 "임박한 제품은 양심상 팔기가 어려워 재고품 20만원 어치를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나눠 마셨다"고 말했다.

 

일부 편의점들은 땡처리를 하고 있다.

 

지역 본부 영업담당자와 협의해 3000원정도이던 일본맥주를 2000원 남짓에 처분하는 것이다.

 

고객눈치가 보이자 단골고객에게만 조용히 귀뜸해 팔거나 "미안합니다. 사정상 싸게 팝니다"는 등의 안내문을 내 건 곳도 있다는 후문이다.

 

편의점 본사에도 일본 맥주 재고가 많게는 수억원어치씩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일본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있고 소량이지만 주문이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면서 "불매운동 여파가 지속돼 조심스러운 만큼 유통기한이 남은 제품들은 자연소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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