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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모았다던 '청년버핏'...사기 혐의로 징역 5년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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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1 18:58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주식에 투자해 400억원대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청년 버핏’으로 화제가 됐던 박모(34)씨에게 징역 5년형이 선고됐다.

11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안종열 부장판사)는 11일 고수익을 미끼로 거액을 투자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구속기소된 박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었다.

박씨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수 차례에 걸쳐 지인 A씨에게 높은 수익을 약속하며 13억9000만원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A씨에게 받은 돈을 주식 등에 투자하지 않고 기부나 장학사업 등에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내지 못했는데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부를 축적한 듯 행세했고, 채무수습을 위해 투자금을 돌려막기 식으로 이용하는 등 범행 방법과 결과 등을 종합하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피해 투자금 대부분이 변제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언론에 소개된 장학사업을 위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범행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2013년 자신이 다니던 대학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아르바이트로 모은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10년 만에 거액의 수익을 올려 ‘천재 투자가’란 별명을 얻었다. 주식으로 번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꾸준한 선행에 ‘청년 기부왕’이라는 명예도 차지했다.

그러다 그의 투자 수익금이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2017년 한 유명 주식 투자자가 SNS에서 박씨에게 주식 계좌 인증을 요구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당시 이를 부인하던 박씨는 결국 "기부 금액을 포함하면 14억원 정도 벌었다"고 주식 수익 규모가 과장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기부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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