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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 뒤늦은 후회.."네이버, 다시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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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22
  • 2019.06.21 09:51

'전자파 괴담'을 이유로 용인 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힌 네이버가 지난주 용인 데이터센터 설립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인천 부산 의정부 안양 파주 등 지방자치단체 수십 곳에서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20일 "정확한 숫자와 구체적인 지역명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취소 결정이 보도된 이후 많은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접근성, 인력 확보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13일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용지에서 지을 예정이었던 제2데이터센터 설립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2년을 기다렸지만 주민 반대가 사그라들 줄 몰랐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철회 방침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경기권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외에 대형 용지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사업자들도 앞다퉈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용인시까지 당초 용지가 아닌 다른 지역을 제안하며 데이터센터 재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네이버 측에 주민 반대가 심한 공세동이 아닌 다른 용지를 소개할 테니 용인에 데이터센터를 짓자고 제안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기존 용지는) 주민 반대 등으로 여건이 안 좋은 만큼 데이터센터 대체 용지를 찾는 방안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이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유치에 뛰어드는 이유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조선소와 자동차공장 같은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의 경우 실적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반면, 정보기술(IT) 첨단산업단지가 개발되면 이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구조가 형성되고, 판교 테크노파크 같은 다양한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경기도에 지정된 도시첨단산업단지 315개 가운데 분양된 곳은 250곳에 불과하고, 65곳은 여전히 미분양된 상태여서 유치 경쟁은 더 달아오르고 있다.

용인 공세동 일부 주민들이 '전자파 위험'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IT업계와 학계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미래전파공학연구소의 '네이버 데이터센터(각) 전자파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데이터센터 건물 외곽의 전자파는 0.09~0.47mG(밀리가우스)로 일반 가정집 실내 측정치(0.6mG)보다도 낮게 측정됐다. 데이터센터에서 약 60m 거리에 있는 주택가까지 15~20m 간격으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전자파 세기는 오히려 주택에 가까워질수록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안재희 미래전파공학연구소 기술지원부 팀장은 "사실상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자파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일본 등 해외뿐 아니라 서울 상암동·목동과 경기도 수원·평촌 등지에도 통신사,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등 데이터센터가 입주해 있다.

 

네이버는 여러 지자체에서 요청이 쇄도하는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절차를 밟아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각 지자체에 널리 알려 선정 절차가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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