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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노량진 수산시장 폐쇄 돌입…수협 "찻길 우선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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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08 21:07
 노량진 구(舊) 수산시장 상인들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수협 측이 8일 시장의 차량 통행로를 막으며 1차 폐쇄 작업에 나섰다.

수협은 차량 3대를 이용해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시장의 차량 통행로를 가로막았다. 이어 시장 주변의 펜스들을 고정시키는 콘크리트를 이용해 차량 진출입로를 봉쇄했다.

수협 관계자는 "1차적으로 (시장에)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아직 철거나 펜스를 치는 단계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불법 점유된 곳이니만큼 기본적으로 폐쇄라는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항의하는 상인들과의 수협 간에 충돌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차와 경찰버스도 현장에 배치됐다.

윤헌주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오전에 수협과 용역 직원 등 100여명이 와서 세 팀이 동시에 입구를 막았다"며 "지게차까지 와서 콘크리트 방어막을 만들어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 가로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수협이 지난해 11월 단전·단수 조치를 한 이후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 기름차를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날 수협이 기름차의 진입을 막으면서 상인들은 직접 입구를 통해 드나들며 기름을 받아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구시장 상인 60대 박모씨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참담하다"며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겠나. 차량이 막혀 있지만 뚫을 것이다. 장사에도 지장이 많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 이모(54)씨는 "저들도 우리가 차 뺄까봐 겁이 나서 (현장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린 연대가 있기 때문에 민주노련, 공동행동 등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 2007년부터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으며, 구시장에 대해 4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수협은 "2009년 상인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모든 사항에 합의했는데도 일부 상인들이 일방적으로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5일 구시장 전역에 단전·단수 조처를 내렸다.

상인들은 신시장 건물 통로가 좁고 임대료가 비싸 실질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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