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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먹는 건가요?]"연휴 같은 소리하고 있네" 전 부치느라 허리 나간 며느리들

  • LV 15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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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05 15:33
 # 결혼 3년 차 직장인 박희영(34·여)씨는 이번 5일간의 설 명절이 영 반갑지 않았다. 모처럼 찾아온 긴 연휴였지만, 시댁에 갈 생각을 하니 머리가 지끈거려온 것. 결혼 후 처음 맞은 명절 연휴 때는 “처음이니까 천천히 하라”며 웃어 주던 시댁 식구들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그것도 못 하냐”고 핀잔을 주기 시작했다. 전을 부치다가, 설거지를 하다가, 상을 차리다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괜히 시어머니 눈치를 봤던 기억이 떠올라 박씨는 설 연휴가 다가오지 않기만을 바랬다.

민족 대명절,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모여 웃고 떠드는 설 연휴에도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시댁을 방문한 며느리들.


이들은 한 쪽에서는 명절 음식을 장만하느라 몸이 고되고, 다른 쪽에서는 시댁 식구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이다.


실제로 명절은 여성들에게 가사 등 스트레스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수도권 거주자 만 19세에서 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명절 인식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명절 차례를 지낼 때 남녀의 가사 분담 비중은 여성(77.9%)이 남성(22.1%)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명절이 여성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주는 날이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8.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1170명을 대상으로 명절 성차별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남녀 모두 ‘명절에 여성만 하게 되는 상차림 등 가사분담’(53.3%)을 1위로 꼽았다. 여성들만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이 비율이 57.1%로 더 높았다.


이에 따라 명절을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쏟아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명절 의미도 퇴색되고, 스트레스가 극심한 만큼 명절 연휴를 줄이거나 없애자는 취지에서다.


한 청원자는 "명절을 없애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려 명절 폐지를 요청했다.


청원자는 "명절에 여자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을 받는다"라며 "김씨 성을 가진 조상들을 챙기는데 정작 김씨 남자들은 일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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