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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연장 첫 출근길 현장] 몸싸움ㆍ비명 “진짜 지옥을 맛봤다”…‘증차’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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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3 11:04

-급행구간 평소보다 붐비는 모습… “지옥철 업그레이드”

-연장선 승객은 “강남까지 30분…삶이 달라져” 긍정 반응도

-“편리함 극대화하려면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열차 늘려야”   

“으악.” 3일 오전 7시40분께 서울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을 지나는 역 안. 문이 열리자 비명에 가까운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들어오는 사람들과 나가는 사람들 간의 몸싸움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지하철이 갑자기 출발이라도 하면 시루안 콩나물처럼 빽빽히 엉켜있던 사람들은 단체로 한쪽 방향으로 쓰러질 듯 움직였고 신음과 한숨이 뒤섞여 새어 나왔다.    

 

원래 지하철 9호선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만큼 혼잡도가 심한 곳이다. 그러나 이날은 9호선 3단계 구간이 정식 개통(1일) 이후 출근길을 맞이 첫 날이라 더욱 혼잡했다. 이날부터 새롭게 운행하는 구간은 삼전ㆍ석촌고분ㆍ석촌(급행)ㆍ송파나루ㆍ한성백제ㆍ올림픽공원(급행)ㆍ둔촌오륜ㆍ중앙보훈병원(급행) 등 8개 역이었다. 3단계 연장 첫날 출근길에서 만난 시민들은 “열차를 늘리지 않으면 ‘3차 헬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만원지하철에서 내리는 것도 어려웠지만 출구로 나가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지하철 여의도역에서 3번출구로 나가는데 8분이 걸렸다. 얇은 이어폰 줄이 사람들 틈에 끼어 손으로 아무리 당겨도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당산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43) 씨는 “원래 붐비는 곳이지만 지하철 연장 개통 날에 월요일이라 오늘은 더 한 것 같다”면서 “퇴근길이 벌써 걱정된다”고 말했다. 여의도, 동작, 신논현 등 급행역은 특히 붐볐다. 급행을 타지 못해 그냥 보내고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였다. 염창역에서 종합운동장역을 거쳐 강남역으로 출근한다는 직장인 유한재(32) 씨는 “강남까지 지하철로 갈 수 있어서 편리해지긴 했지만 급행열차 배차간격이 길어서 답답하다. 급행열차를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지옥철이었던 9호선이 더욱 혼잡해질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도 많았다.

9호선의 혼잡도는 현재 163%에 달하는데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개통 때처럼 승객이 15%가 늘어날 경우 173%로 높아진다. 현재 160명이 정원인 열차 1량에 261명이 탑승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277명으로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에 3단계 연장구간에 8개 역이 추가됐지만 급행ㆍ완행열차의 하루 운행 횟수는 동일한 상황이다. 오히려 10월 시운전 시작 이후 출근시간대 배차 간격은 40초∼1분 30초씩 늘어났다.  

 

반면 이번 구간 연장으로 서울 동서가 이어지자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출근길이 훨씬 편해졌다고 환영했다.

실제 이번 3단계 연장으로 급행열차를 탈 경우 김포공항에서 올림픽공원은 기존 72분에서 50분으로 22분이 단축되고, 중앙보훈병원·둔촌오륜 등 강동구에서 송파구까지는 10분대, 강남구까지는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새롭게 개통된 3단계 구간 인근에서 사는 시민들은 출퇴근 시간이 단축됐다고 입을 모았다. 연장 구간인 석촌역에서 만난 정모(27) 씨는 “송파구에서 강남까지 한번에 가는 지하철이 생겨서 좋다. 앞으로 삶의 질이 달라질 것 같다”면서 “출발 구간쪽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혼잡하지도 않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출근길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종합운동장역에서 만난 대학생 안모(23) 씨는 “ 9호선 연장으로 강동구에서 강서만 가는 게 아니라 평소 지하철을 타지 않던 사람들도 지하철을 타게 될 것”이라면서 “출퇴근 시간만큼이라도 급행열차를 늘리거나 배차간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용객 증가로 인한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6량 급행열차 20편성을 도입했고 내년 45편성 전체를 6량 열차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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