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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분만 늦었어도"…여수 무인텔 화재에 기민·현명한 구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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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2 19:47

지난 1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의 한 무인텔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발 빠르게 구조에 나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전남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8분께 돌산읍 무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여수소방서 대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와 구조 작업에 나섰다.

불이 시작한 곳은 2층 객실이었고 객실 창문마다 투숙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인텔은 격자 형태로 1층에 주차장이 있고 바로 2층에 객실이 있는 구조인 데다 복도는 유독가스가 가득 차 대피하기

어려웠다.

불이 나면서 무인텔 내부의 전기가 끊겨 객실 출입문이 잠기면서 투숙객들은 창문 하나에 몰려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려야 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창문이 3m 높이의 2층에 있다는 점에 착안, 곧바로 창가 아래에 소방차를 바짝 댔다.

투숙객들은 창을 넘어 바로 소방차 지붕 위로 안전하게 몸을 피할 수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이런 방식으로 10여분만에 가족 단위 투숙객 등 9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

침대와 소파 등 집기가 불에 타면서 나오는 유독가스는 단 몇 모금만 마셔도 치명적인 상황에서, 소방대원들의

이런 기민하면서도 현명한 대처가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연기를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투숙객 2명은 이날 여수소방서를 찾아 감사의 뜻을 표하고 돌아갔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복도를 통해서만 탈출하는 구조였으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져 많은 인명 피해를 볼 수도

있었다"며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화재 특성상 초기 대응을 잘 못 하면 두세 모금만 마셔도 생명에 위험한 상황이었

는데 현장에서 구조 대응을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재는 무인텔 2층 객실에서 발생했으며 30여분만에 꺼졌으나 객실 내부에서 A(30)씨와 B(31)씨 등 남녀 투숙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무인텔은 4층 규모로 객실 30개 가운데 24개에 손님들이 투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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