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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조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놓고 시중은행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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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60
  • 2017.09.13 21:14
59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을 놓고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4곳이 맞붙었다. 국민연금은 국내에서 자금 규모가 가장 큰 기관이다. 수성을 노리는 신한은행과 자리를 탈환하려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 선정 입찰 마감일인 이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4곳이 주거래 은행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 은행 4곳은 오는 22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면 자금 결제, 입출금, 국고 납부, 일일 예치금 관리 등 기금 운용에 관한 업무와 보험료 수납, 임직원 급여 지급, 급여지급계좌 설치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년간이고 1년 단위 평가를 거쳐 최대 5년(2회 연장)까지 주거래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이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자금 규모도 크지만 국민연금이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지난 5월 기준 590조원으로 세계 3대 연기금이다.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이 되면 마케팅 효과와 대외 신뢰도 향상을 노릴 수 있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오는 2020년 847조원까지 늘어난다.

이번 주거래은행 선정을 앞두고 각 시중은행은 일찌감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제안서 작성에 공을 들였다. 2007년부터 10년째 주거래은행을 맡아온 신한은행이 재선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2007년과 2012년에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특히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간 자존심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국민은행에 14만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사업권을 뺏겨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자리는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경찰공무원 대출 사업권에 이어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자리도 따내 리딩뱅크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기관영업 담당 임원은 “시스템 구축사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국민연금에서 요구하는 금리를 고려했을 때 수익성이 아주 뛰어난 사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세계 3대 연기금이라는 상징성이 크다”며 “이번에 제안서 평가에서 점수 비중이 가장 큰 시스템 구축 부문을 어떻게 제안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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