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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유정 사건, 경찰 '부실 수사' 논란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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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299
  • 2019.06.15 21:46

전 남편(36)과 의붓아들(6)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주경찰은 지난 3월 2일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나서야 고유정을 참고인으로 불러 단 한차례 15분 동안 조사했다.

제주경찰은 지난 11일 공식브리핑에서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체포된 고유정을 보기 위해 현재 남편(38)이 ‘여러 차례’ 면회를 왔다고 했지만, 확인 결과 면회는 2회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고유정이 연루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은 지난 3월 청주 자택에서 발생한 의붓아들 의문사, 지난 5월 제주에서 일어난 전 남편 살인 사건 등 총 2건이다.

문제는 두 사건 모두 경찰의 초동수사 또는 중간결과 발표 과정에서 경찰의 부실수사를 암시하는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2일부터 고유정이 체포된 지난 1일까지 고유정에 대한 조사는 단 한차례 밖에 실시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동안 현 남편은 총 3차례 걸쳐 조사를 받았다.  

 

현 남편은 지난 14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같은 방에서 아들 옆에 잤던 저를 조사한 건 이해가 되지만, 방만 달랐지 같은 공간에서 잤던 고유정에 대해선 지금까지 딱 한번, 5월 2일 1차 부검 후 참고인으로 조사한 15분이 전부”라며 “경찰의 초동 수사가 이해가 안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증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나는 섣불리 아내인 고유정을 의심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했어야 하지 않냐”고 강조했다.

의붓아들이 사망하기 불과 이틀 전에 청주에 사는 부모의 집에 합류했고 고유정이 계모인 점 등을 감안하면, 사건 발생 직후에 피의자는 아니더라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청주상당경찰서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유정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구했지만 당사자가 거부해 진행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4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5월 1일 ‘질식사 추정’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온 이후 다음날인 2일 현 남편과 고유정을 참고인으로 각각 조사했다”며 “그 전엔 고유정이 조사 자체를 거부해 조사를 못했다”고 답했다.

 

현 남편 측은 고유정이 지난 1일 전 남편 살인혐의로 체포된 이후에도 의붓아들 의문사 관련 고유정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자 지난 11일 수사 촉구 의견서를 보냈다고 했다. 의견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수사 움직임이 없자, 지난 13일 제주지검에 직접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 남편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동부경찰은 공식 브리핑에서 나온 실언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은 지난 11일 전 남편 사건 관련 수사 최종 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긴급체포된 후 고유정의 상황을 설명하는 와중에 “(고유정이) 현 남편과 여러 차례 면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남편과 만난 이후 심정변화는 따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박 서장이 고유정과 현 남편의 면회와 관련해 ‘여러 차례’라고 언급했다는 점이다. 현 남편 측은 단 2번 면회가 이뤄졌음에도, 박 서장이 ‘여러 차례’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을 고유정과 ‘공범’으로 보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확인 결과, 지난 1일 고유정이 체포된 이후 현 남편은 지난 2일과 5일 단 두 차례 면회를 했다. 2일엔 체포 직후 남편으로서 체포된 아내를 만나기 위해 면회를 했고, 5일에는 고유정이 현 남편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경찰로부터 듣고 면회를 갔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고유정의 정체를 파악한 후에는 자신이 원해서 찾아간 면회는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은 지난 14일 통화에서 “그걸(자신의 언급)로 무슨 말이 나오는 것이냐”고 되물은 후 “두 차례를 ‘여러 차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기분이 상했다면 미안하다고 (현 남편에게) 전해 달라”고 사과했다.

앞서 제주경찰은 CBS노컷뉴스를 통해 고유정 사건 관련 초동 수사의 허점이 드러난 바 있다.

 

제주경찰은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사건 발생 당시 초기 수사 과정에서 범행 장소였던 펜션 인근을 방문했지만, 허술한 조사로 추가 범행을 막을 기회를 놓쳐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피해자인 전 남편의 동생 A씨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형의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펜션을 방문했지만, 모형 CCTV가 있는 사실만 확인하고 그대로 돌아왔다

A씨는 이틀 후인 지난달 29일 해당 펜션 인근 10m 거리에 있는 주택 CCTV를 확보해 경찰에 전달했다. A씨가 전달한 CCTV를 확인한 경찰은 고유정의 행적이 수상하다고 판단해 다음 날인 30일 형사과로 사건을 인계,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오후 4시경 전 남편과 함께 펜션에 들어간 뒤 27일 낮 12시쯤 홀로 빠져 나온다. 이후 28일 오후 8시경 시신을 차에 싣고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도주했다.

경찰이 범행 장소에 처음 방문했던 지난달 27일 CCTV를 확보했다면 고유정의 시신 유기 등 추가 범행은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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