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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맹점들은 없어지게 돼있다" 스킨푸드 대표 '발언' 논란

  • LV 15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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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307
  • 2019.01.22 10:24

'1세대 화장품 로드숍의 신화.' 그동안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를 설명하는 수식어였다. '한 집 건너 화장품 가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로드숍 대중화시대를 열고 '케이(K)-뷰티' 열풍을 이끈 주인공 가운데 한명이었다. 그러나 스킨푸드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성공 신화에 가려졌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횡령과 사기, 사익편취 등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뉴스1>은 가맹점주와 협력업체 대표의 증언을 토대로 그의 실상을 추적해 봤다.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 전국 로드숍 가맹점 수를 150개 이하로 줄이겠습니다. 동시에 신사업인 H&B(헬스앤뷰티)과 인터넷 판매에 집중해 경영난을 극복하겠습니다.

 

스킨푸드 자회사 아이피어리스 채권자 A씨: 뭐라고요? 현재 가맹점 수가 400개 정도인데 매장 수를 150개 이하로 줄인다는 게 무슨 의미죠?

 

조 대표: 기존 가맹점들 중 상당수는 없어지게 돼 있습니다.

 

A씨: '매장이 없어진다'는 의미가 무엇인가요? 가맹점들이 망해서 없어져도 상관 없다는 말인가요?

 

지난해 11월8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아이피어리스 채권자 협의회의 한 장면이다. 협의회는 아이피어리스 협력업체 대표들로 구성돼 있다. 이 자리에 가맹점주는 없었다.

 

하지만 "가맹점 수를 150개 이하로 줄이겠다"는 조 대표 발언에 협의회 분위기는 일순간에 냉랭해졌다. 가맹점을 책임져야 할 대표의 입에서 '가맹점이 없어지게 돼 있다' 말이 나온 탓이다.

 

◇ "어떻게 그런 계획을…" 말문 막힌 채권자들


A씨는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떻게 그런 계획을 제시할 수 있으냐"며 ""당시 협의회에서 조 대표에게 '가맹점들이 망해서 없어진다는 의미냐'고 재차 묻자 조 대표는 '그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 답을 듣고 더 기가 막혔다. '망해서 가맹점들이 없어진다는 의미와 뭐가 다르냐'고 다시 따지자 조 대표는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킨푸드 가맹점주와 아이피어리스 협력업체 대표 등 채권자들이 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돌입한 스킨푸드로부터 받아야 할 금액은 약 320억원. 특히 가맹점주들은 스킨푸드 본사에서 물품을 제대로 받지 못해 경영난에 허덕이는 상태다.

 

가뜩이나 스킨푸드 기업회생절차 돌입으로 점주들은 폐업 걱정을 하고 있다. 이 말을 전해들은 가맹점주들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당시 협의회에 참석했던 복수의 아이피어리스 채권자에 따르면 조 대표는 그 자리에서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H&B(헬스앤뷰티)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조 대표가 기존 로드숍 매장 수가 줄어들면 스킨푸드 H&B 사업 여건이 마련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업계에서는 일종의 편집숍인 H&B 매장과의 경쟁에 밀려 스킨푸드가 운영하는 로드숍 부진이 가속화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가지 브랜드를 판매하는 로드숍과 달리 H&B는 다양한 브랜드 화장품은 물론 먹거리도 선보이고 있다. H&B는 '케이(K)-뷰티'를 이끌었던 로드숍을 제치고 '대세 유통채널'로 자리잡았다.

 

◇ 조윤호 대표 '모럴 해저드' 논란…거액 연봉에 횡령 의혹도


문제는 점주들과의 논의 없이 '가맹점수 축소와 H&B 진출 계획'을 일방적으로 내놨다는 점이다. 당시 협의회에서 조 대표는 기존 로드숍의 H&B 매장 전환 등 점주들은 위한 '보완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조 대표의 '가맹점 축소 발언'을 접한 점주들은 "기존 로드숍 매장들이 파산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다.

 

명동지역 가맹점주 강다빈씨(31)는 "조 대표는 스킨푸드 가맹점을 아우르고 관리하고 책임져야 하는 본사 대표 아닌가"라며 "가맹점을 바라보는 조 대표의 부적절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의 대표이사 자질를 의심하게 만드는 사례는 이것만이 아니다. 100억원대 적자에도 그가 2015년까지 매년 연봉 46억원을 받은 것으로 최근 <뉴스1> 취재 결과 드러났다. 조 대표의 거액 연봉은 재무구조 부담을 가중해 스킨푸드의 법정관리 돌입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회계법인 분석도 나왔다.

 

조 대표가 인터넷쇼핑몰 사업으로 최근 3년9개월 동안 최대 53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식회사 '스킨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사업 이득을 조 대표 개인이 챙겼다는 '횡령' 의혹이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가맹점주 등으로 구성된 스킨푸드 채권자 대책위원회는 전일 21일 이 같은 혐의로 조 대표를 형사 고소했다.

 

<뉴스1>은 조 대표의 가맹점 발언을 포함한 최근 논란에 대해 스킨푸드 측에 입장을 요청했으나 스킨푸드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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