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국민연금 광고는 진실일까?

  • LV 14 아들래미
  • 비추천 0
  • 추천 4
  • 조회 2303
  • 2018.08.15 07:17
최근 국민연금의 광고는 "안전하고, 낸 돈보다 더 많이 받는 연금"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려 한다. ‘안전’과 ‘더 많이 받는다’는 표현은 맞지만 ‘낸 돈을 받는다’는 개념은 일부 틀렸다. 자칫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국민연금 구조상 절반은 자기가 낸 보험료에서 나머지 절반은 후세대로부터 받기 때문이다.

기금고갈론에 대해 국민연금은 선진국의 사례로 반박한다. ‘적립 방식’에서 ‘부과 방식’으로 전환해 연금지급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주장을 편다. 이는 ‘내 돈을 받는다’는 개념을 일부가 아닌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다. 솔직하지 못한 국민연금의 태도가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과 관련 반발이 심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폐지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먹고 살기도 힘들다”며 기금을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극단적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적립 방식’으로 기금을 유지하고 있다. 가입자 본인이 낸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절반은 ‘내가 낸 보험료’, 나머지 절반은 ‘후세대가 낸 보험료’로 받는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은 광고를 통해 안전함을 주장하는 것은 물론, 낸 돈에 이자를 붙여 주는 것처럼 말한다. ‘세대 간 부양’이 목적인 국민연금의 취지를 왜곡한다는 지적을 받기 쉬운 대목이다.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되면 연금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란 주장은 틀렸다. 대표적인 예로 선진국의 공적연금은 기금이 고갈됐지만 무리 없이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해당 국가들은 현재 우리나라와 같은 적립방식으로 시작했지만 재정상태 악화로 부과방식으로 전환했다. 부과방식이란 매년 수급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연금을 경제활동인구에게서 거둬 적립 없이 지급하는 것이다.

부과방식으로 전환하면 ‘내가 낸 보험료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는다’는 것도 100% 진실은 아니다.

후세대 부담 가중X...문제는 국민연금의 ‘광고ㆍ홍보’

국민연금 계산법은 1.395×(A+B)×(1+0.05n/12)로 A는 은퇴직전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의 3년 평균소득액, B는 가입자 본인의 국민연금 가입기간 중 평균소득액, n은 20년을 초과 가입한 년도다. 예를 들어 30년을 가입했다면 n은 10이 된다.

수식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B와 n은 개인의 노력, A는 전체 국민의 노력에 달렸다. 소득 재분배 효과를 추구하는 국민연금의 사회적 기능을 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식의 맨 앞에 있는 상수(1.395)다. 소득대체율을 뜻하는 것으로 출범 당시 2.4에서 점차 낮아졌다. 상수가 1보다 크기 때문에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가 맞다. 일각에서는 소득대체율을 높이기 위해 이 상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연금의 최종목적이 부과방식에 있기에 상수는 낮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오는 2028년에는 상수가 1.2가 되도록 설계돼 있다.

상수가 하락하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미래세대의 부담을 가중 시킨다는 주장은 틀렸다. 후세대들에 부담이 되는 것은 경제활동인구보다 노인이 많아지는 구조에서 생긴다.

국민연금은 노년층의 빈곤을 막으려는 것이 목적이다. 기금이 고갈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것과 같은 원리인 사회복지제도란 뜻이다.

문제는 국민연금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 강제로 돈을 걷는 이유도 노인 빈곤층 문제를 국가가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내가 낸 돈에 이자를 붙여 받는다’는 국민연금의 광고와 홍보가 국민들의 불신을 더욱 부추긴 원인이다.

국면연금 개편안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자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진화에 나섰다. 오는 17일 공청회를 통해 뿔난 민심을 어떻게 가라앉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천 4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632 [단독] 광주서 경찰관 3명,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 LV 3 조이준 04-19 42
20631 "옆집에서 악취가"..서울 강남에서 40대 남성 고독사 LV 2 한강데이트 04-19 44
20630 [속보] 정부, 의대 '2천명' 증원 물러섰다 LV 2 한강데이트 04-19 36
20629 부부싸움 후 생후 6개월 딸 아파트 15층서 던진 20대 엄마, '징역 7년' LV 2 한강데이트 04-19 28
20628 "쿠팡 로켓배송 잡는다"…네이버쇼핑, 당일·일요배송 시작 LV 1 파파라티 04-19 41
20627 부산 모 병원서 사라진 환자 외벽에 끼인 채 발견…결국 숨져 LV 1 파파라티 04-19 33
20626 [속보] 코로나19 진짜 엔데믹 온다…5월부터 병원서도 마스크 의무 해제 LV 1 파파라티 04-19 32
20625 이웃 택배 훔친 40대女, 경찰특공대와 대치 끝 검거 LV 2 공복엔금주 04-18 44
20624 [단독] 이미주, 축구선수 송범근과 열애 중…가수 스포츠 스타 커플 탄생 LV 2 공복엔금주 04-18 48
20623 베트남 신부의 속내 "한국 국적 따고 이혼이 목표" LV 2 공복엔금주 04-18 54
20622 광주 실종 여중생, 300km 떨어진 이천서 발견… 빌라 제공 남자 조사 LV 2 공복엔금주 04-18 51
20621 오늘 서울역 사고 .jpg LV 2 멸치칼국수… 04-18 57
20620 "엄마 빨리 와줘" 울면서 전화온 딸…급하게 달려갔더니 / JTBC LV 2 멸치칼국수… 04-18 44
20619 '1인가구 1000만 시대' 소형아파트 인기…잠실 12평 아파트 11억 LV 2 산뜻한백수 04-17 54
20618 ㄷㄷ현재 삼성성황.jpg LV 2 산뜻한백수 04-17 137
20617 베란다로 2층 여성집 침입한 3층男, 바지 벗고 TV 보다 도주 LV 2 산뜻한백수 04-17 54
20616 [단독] 부산서 대동맥박리 환자 또 사망…"대학병원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거부" LV 2 산뜻한백수 04-17 39
20615 전 남친 폭행에 여대생 숨졌는데.. 가해자,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 (1) LV 2 산뜻한백수 04-17 60
20614 무슬람사회 고질병이 동성(특히소년) 강간임.JPG LV 2 산뜻한백수 04-17 45
20613 약혐)최근 일주일 사이 일어난 어이 없는 사망 사고들 (1) LV 2 아메리카노… 04-17 64
20612 안산 자동차 부품 공장 대표 끼임사고로 숨져 LV 2 아메리카노… 04-17 49
20611 설악산서 연락 끊긴 20대, 두 달만에 숨진 채 발견 (1) LV 2 아메리카노… 04-17 50
20610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서 또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이후 5명 숨져” LV 2 아메리카노… 04-17 32
20609 오타니라면 그럴 수도...급여 계좌에 3년간 로그인 안해... 피해자였다 LV 3 메생이전복 04-16 49
20608 초등학교 '생존 수영' 의무화했더니…물엔 안 들어가고 참관 수업 LV 3 시네키노 04-16 65
20607 [속보] 정부, 의대 2000명 증원 계속 추진 결정 LV 3 시네키노 04-16 49
20606 [단독] 스쿨존서 차량에 치인 4세 남아 사망...운전자 "미처 못 봤다 LV 2 초코바나냥 04-15 77
20605 1호선 의왕역 사망사고 전말 LV 2 초코바나냥 04-15 107
20604 한밤중 고속도로에 내린 여성… 카니발 추돌에 사망 LV 2 초코바나냥 04-15 75
20603 故 박보람 소속사 "부검 결과 타살·자살 흔적 없어" (1) LV 2 초코바나냥 04-15 65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