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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면 문닫고 아는 사람도 없는데..'황당' 무더위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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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3 10:43

광주시는 광주은행 74개 영업점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0일 찾은 광주은행 첨단금융센터에서는 무더위쉼터임을 알 수 있는 표시는 발견할 수 없었다.

 

 

광주시, 광주은행 74곳 무더위쉼터 지정
안내표지판 없고 시민·직원들도 몰라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한 광주시의 행정이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말엔 쉬고 오후 4시면 문을 닫는데다 무더위쉼터 안내표지판도 없고 은행 직원들도 모르고 있어 '폭염안전망'이란 시의 말이 무색해진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지난달 초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폭염상황관리 T/F팀 가동과 무더위쉼터, 그늘막쉼터 확대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노인복지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 무더위쉼터를 지난해 일공칠이곳에서 올해 1286곳으로 확대하고 쉼터 냉방비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는 등 총 5억6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도로에 도시미관을 고려해 세련된 디자인으로 그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역 내 광주은행 74곳을 무더위쉼터로 추가 지정한다는 대목이다.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은행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는 게 시의 설명인데 시민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시가 무더위쉼터 운영 계획을 발표한 지 50일이 지났지만 시민들은커녕 광주은행 직원들조차도 은행이 쉼터로 지정된지 대부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은행도 '무더위 쉼터'라는 안내표지판 하나 부착하지 않았다. 기자가 이날 오전 둘러본 광주시내 10개 광주은행 영업점 중 안내표지판을 단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무더위쉼터라고 은행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식수제공 등 별도의 '서비스'는 당연히 없다.

 

광주은행 A지점 직원 B씨는 "무더위쉼터 지정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본사에 문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의 경우 경남은행 외에 농협 등과 무더위 쉼터 공간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안내표지판 부착, 이용 안내 홍보, 음수대 비치 등을 제공키로 한 것과 비교하면 광주시는 부실하다.

 

은행 영업시간도 아쉬운 부분이다.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다. 주말에는 근무하지 않는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은행 인근에서 만난 김모씨(32)는 "은행은 오후 4시면 문을 닫고 주말에는 영업을 안한다"며 "주말이면 갑자기 날이 시원해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광산구 흑석동 한 은행 1층에서 만난 정모씨(67)는 "설령 은행이 무더위쉼터임을 알아도 용무 없이 남의 사업장에서 마음 편히 쉬지는 못할 것 같다"며 "시가 시원한 은행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한 의도는 알겠지만 그냥 쉬기엔 민간기업에게는 미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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