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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길고양이 100만마리 시대.."쥐 막는 순기능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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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271
  • 2018.06.17 20:26

고양이 중성화수술 하면 개체수 늘지 않아

 

펫포레스트와 뉴스1 해피펫은 16일 길고양이 사료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 

 

 


 "유기묘 2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길고양이에 대한 나쁜 인식이 바뀌기를 바랍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면 쓰레기봉투를 뒤지지 않고 집 주변에 쥐가 출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aT센테에서 열린 '제8회 궁디팡팡 캣페스타' 전시부스를 찾은 20대 여성 최다솔씨는 길고양이 혐오현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상반신이 잘린 새끼 고양이가 발견되는 등 동물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서다.

최근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 양육인구가 늘면서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전국에 서식하는 길고양이 수는 약 100만마리로 추정된다. 집 주변에서 길고양이를 흔하게 보다 보니 먹이를 주는 문제로 주민들 사이에 다툼이 잦아졌다. 고양이 유기도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후원을 요청하는 각종 이벤트가 잇따라 열렸다. 뉴스1 해피펫은 반려동물장례식장 펫포레스트와 공동으로 유기묘에게 사료를 기부하는 행사를 열었다.

부스를 찾은 사람들이 고양이 발모양의 기부도장을 500개 찍으면 블루버팔로 사료와 고양이모래를 용인시 죽전TNR동물병원에 기부하는 이벤트다. 강성일 펫포레스트 실장은 "길고양이를 위한 기부가 쉽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벤트 참석자들에게 고양이 장난감을 증정했다"고 말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 인식을 바꾸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관계자는 "길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하면 개체수가 늘지 않고 집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라는 이날 캠페인 행사에서 길고양이 급식소 후원을 요청하는 안내문도 배포했다.

대한사료 이즈칸은 하트 모양 스티커를 붙이면 길고양이에게 사료 기부를 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주펫푸드는 길고양 중성화를 위한 '해피컷팅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블루엔젤봉사단장인 윤성창 내추럴발란스 부사장은 "길고양이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동물이 아니"라며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고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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