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목소리 낸 아이돌… 페미니즘 논쟁에 휘말리다

  • LV 14 아들래미
  • 비추천 0
  • 추천 6
  • 조회 1820
  • 2018.05.26 23:10


온라인에서 시작된 젠더(gender: 사회적 의미의 성(性)) 논쟁에 아이돌 스타들이 휘말렸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한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과 ‘여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Girls can do anyting)’는 문구가 적힌 휴대폰 케이스를 사용한 에이핑크 손나은이 남성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스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언, 심지어 팔로우(구독) 취소를 둘러싸고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수지(사진)와 그룹 AOA 설현이 그 주인공이다.

수지는 지난 18일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널리 알려달라는 국민청원에 참여하고 그 인증사진을 SNS에 올렸다. 양씨는 이 청원에서 서울 합정역 인근 A스튜디오에서 노출 사진을 반강제로 촬영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으며 이 사진이 최근 음란 사이트에 퍼졌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수지가 이 청원에 참여하고 인증사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페미니즘 범주에서 해석하는 시각이 대두됐다. 수지가 ‘여성 피해자’에게만 집중한 나머지 사실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일에 섣불리 끼어들었다는 비난도 일었다. 수지는 “페미니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고 해명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스튜디오는 양씨 사건과 무관하다며 수지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수지는 A스튜디오에 사과하면서도 “이 일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분들의 마음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현은 가수 아이유, 코미디언 유병재, 배우 유아인 등의 SNS를 ‘언팔’(팔로우 취소)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세 사람 모두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전력이 있다. 아이유는 과거 뮤직비디오와 음반에서 롤리타 콘셉트(미성숙한 소녀에 대한 동경이나 성적 집착)를 이용했다며 뭇매를 맞았고, 유병재는 직접 기획한 스탠딩 코미디 콘서트에서 페미니즘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아인은 지난해 트위터에서 페미니스트와 논쟁을 벌였다.

일부 누리꾼은 설현의 ‘언팔’을 페미니즘에 대한 지지 의사로 보고 있다. 성별에 따른 온도 차는 극명하다. 남성 누리꾼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여성 누리꾼은 응원을 보냈다. 언팔로우를 당한 아이유의 SNS에서도 설전은 이어졌다. “후배에게 언팔당하니 기분이 어떠냐”는 식의 조롱성 댓글과 이 댓글을 비난하는 또 다른 조롱이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여성혐오적 발언을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 철구의 팬이라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회자돼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이홍기는 팬들에게 “당신들이 혐오하는 발언을 할 때 본 게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성토는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그룹이 소속된 한 기획사 관계자는 “페미니즘의 대중화에 대한 반발이나 불안이 연예인을 향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성 아이돌 스타가 예전과 달리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지만 성별 대결 또는 이성 혐오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천 6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LV 6 popo50
설현이는 아이유 싫어하는구나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632 [단독] 광주서 경찰관 3명,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 LV 3 조이준 04-19 13
20631 "옆집에서 악취가"..서울 강남에서 40대 남성 고독사 LV 2 한강데이트 04-19 24
20630 [속보] 정부, 의대 '2천명' 증원 물러섰다 LV 2 한강데이트 04-19 16
20629 부부싸움 후 생후 6개월 딸 아파트 15층서 던진 20대 엄마, '징역 7년' LV 2 한강데이트 04-19 14
20628 "쿠팡 로켓배송 잡는다"…네이버쇼핑, 당일·일요배송 시작 LV 1 파파라티 04-19 23
20627 부산 모 병원서 사라진 환자 외벽에 끼인 채 발견…결국 숨져 LV 1 파파라티 04-19 20
20626 [속보] 코로나19 진짜 엔데믹 온다…5월부터 병원서도 마스크 의무 해제 LV 1 파파라티 04-19 23
20625 이웃 택배 훔친 40대女, 경찰특공대와 대치 끝 검거 LV 2 공복엔금주 04-18 38
20624 [단독] 이미주, 축구선수 송범근과 열애 중…가수 스포츠 스타 커플 탄생 LV 2 공복엔금주 04-18 38
20623 베트남 신부의 속내 "한국 국적 따고 이혼이 목표" LV 2 공복엔금주 04-18 46
20622 광주 실종 여중생, 300km 떨어진 이천서 발견… 빌라 제공 남자 조사 LV 2 공복엔금주 04-18 41
20621 오늘 서울역 사고 .jpg LV 2 멸치칼국수… 04-18 49
20620 "엄마 빨리 와줘" 울면서 전화온 딸…급하게 달려갔더니 / JTBC LV 2 멸치칼국수… 04-18 37
20619 '1인가구 1000만 시대' 소형아파트 인기…잠실 12평 아파트 11억 LV 2 산뜻한백수 04-17 44
20618 ㄷㄷ현재 삼성성황.jpg LV 2 산뜻한백수 04-17 128
20617 베란다로 2층 여성집 침입한 3층男, 바지 벗고 TV 보다 도주 LV 2 산뜻한백수 04-17 49
20616 [단독] 부산서 대동맥박리 환자 또 사망…"대학병원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거부" LV 2 산뜻한백수 04-17 36
20615 전 남친 폭행에 여대생 숨졌는데.. 가해자,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 (1) LV 2 산뜻한백수 04-17 56
20614 무슬람사회 고질병이 동성(특히소년) 강간임.JPG LV 2 산뜻한백수 04-17 38
20613 약혐)최근 일주일 사이 일어난 어이 없는 사망 사고들 (1) LV 2 아메리카노… 04-17 55
20612 안산 자동차 부품 공장 대표 끼임사고로 숨져 LV 2 아메리카노… 04-17 42
20611 설악산서 연락 끊긴 20대, 두 달만에 숨진 채 발견 (1) LV 2 아메리카노… 04-17 41
20610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서 또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이후 5명 숨져” LV 2 아메리카노… 04-17 28
20609 오타니라면 그럴 수도...급여 계좌에 3년간 로그인 안해... 피해자였다 LV 3 메생이전복 04-16 44
20608 초등학교 '생존 수영' 의무화했더니…물엔 안 들어가고 참관 수업 LV 3 시네키노 04-16 61
20607 [속보] 정부, 의대 2000명 증원 계속 추진 결정 LV 3 시네키노 04-16 43
20606 [단독] 스쿨존서 차량에 치인 4세 남아 사망...운전자 "미처 못 봤다 LV 2 초코바나냥 04-15 72
20605 1호선 의왕역 사망사고 전말 LV 2 초코바나냥 04-15 97
20604 한밤중 고속도로에 내린 여성… 카니발 추돌에 사망 LV 2 초코바나냥 04-15 68
20603 故 박보람 소속사 "부검 결과 타살·자살 흔적 없어" (1) LV 2 초코바나냥 04-15 60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