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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어 아내·딸까지 잃은 가장…화목했던 가정에 무슨 일이

  • LV 13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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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288
  • 2018.03.16 22:18

명문대에 갓 입학한 아들에 이어 나흘 뒤에 아내와 고등학생 딸마저 투신해 목숨을 끊는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홀로 남은 40대 가장은 실어증 증세를 보이며 입원 치료 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불과 나흘 사이, 화목한 가정이 산산조각 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서울 영등포구의 한 20층 아파트 옥상에서 대학생 A씨(19)가 투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나흘 뒤인 13일 오후에는 A씨의 어머니 B씨와 여동생 C양(17)이 A의 방 창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두 사람 역시 유서는 남기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 D씨가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가 만 이틀 만인 15일 새벽 1시56분쯤 자택 근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D씨를 발견했을 당시, 그는 실어증세를 보이며 심각한 정신고통을 호소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D씨는 외부와 격리된 채 집중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병원 측은 D씨 마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24시간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가족 3명의 잇단 죽음과 행방불명된 아버지는 갖은 의혹을 낳았지만 경찰은 어머니와 딸이 아들의 죽음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유가족,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D씨의 가족은 유난히 화목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수재'로 통했던 A씨는 가족의 바람 대로 올해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이들 가족의 화목을 시샘해서일까, 가족의 자랑이었던 아들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가족의 삶은 걷잡을 수 없는 파탄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아들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남은 가족은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 투숙하면서 아들의 장례절차를 밟았다고 한다. 왜 이들이 호텔로 거처를 옮겼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씨의 발인이 있던 날, 어머니 B씨는 딸의 학교에 전화해 "결석 처리해달라"는 말을 남겼고 남은 가족은 그렇게 아들의 마지막을 끝까지 지켰다고 한다.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들의 장례를 마친 뒤 호텔에 남아있던 D씨는 경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부인과 딸이 자택에서 투신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A씨의 장례가 끝나고 그 이튿날인 13일 오후 아파트로 돌아온 부인과 딸이 아들의 방 창문을 통해 함께 뛰어내린 것이다.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모녀가 함께 뛰어내렸다' '딸은 어머니를 말리려다 떨어졌다'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들의 사연은 풀리지 않는 미제로 남았다.

아들에 이어 부인과 딸의 사망 소식까지 접한 D씨는 그 길로 연락이 두절됐다. 그리고 약 30여 시간 만에 발견됐을 때, 그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을 만큼 정신이 피폐해져 있는 상태였다.

일가족 3명의 투신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고 D씨가 이들의 사망과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사실상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D씨의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아 모든 외부인의 접촉을 차단한 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며 "D씨의 건강이 회복되면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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