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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한체육회 막말' 제보 자원봉사자, 인터뷰 제지 압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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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302
  • 2018.02.17 07:35

대한체육회로부터 ‘막말’ 피해를 입은 자원봉사자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말라”는 압박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조차 애를 먹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원봉사자 A씨는 16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자원봉사자 관리를 위해 조직위가 고용한) 매니저를 통해 내게 언론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압박을 하고 있다”며 “조직위 측에선 조직위에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OF(Olympic Family) 자리를 무단으로 차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한 기자들이 현장에 나를 만나러 기다리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모두 돌려보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전화인터뷰 도중 조직위의 눈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회 관계자들이 ‘갑질’을 했다며 이를 SNS를 통해 공개했다.

 

A씨는 이기흥 회장과 그 일행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 예약한 VIP석을 허락 받지 않고 앉았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른 자원봉사자 여성 B씨 등에게 막말을 했다는 글을 공개했다.

 

당시 이기흥 회장에게 직접 “IOC측에서 예약을 해놓은 자리니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구했으나 이 회장은 말을 끊으며 “괜찮아”라는 말로 무시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B씨 등 여성 자원봉사자 2명이 재차 자리를 옮길 것을 요청했으나, 이번에는 대한체육회 직원으로 보이는 검은 옷차림의 관계자가 “이 분이 누군지 아냐. 머리를 좀 써라”라고 막말을 들어야 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OF석을 예약했던 IOC측 관계자들은 소동 발생 후 30분쯤 후 이 곳에 도착했고 이 회장은 그제야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은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평대전)’에도 올라왔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관련된 글이 SNS에 공개돼 논란이 확대되자 조직위를 통해 관련된 자원봉사자들에게 1대 1 면담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방금 전에 대한체육회 쪽에서 조직위에 연락해 피해를 입은 자원봉사자에게 대1 질문에 답변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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