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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또다른 해석 (스포주의! 장문주의!)

  • LV 1 웅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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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8092
  • 2016.05.23 07:28
영화가 시작되면서 【누가복음 24장 37절 - 39절】 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는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라는 구절이 나온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예수 즉 선의 존재에 대하여 사람들은 의심하고 있었고 예수는 부활을 통하여 그 의심을 없애주었다 너희들이 선의 존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고 있지 않느냐? 이 말이다
곡성에서는 이와 반대로 악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너희가 악이 없다고 느끼겠지만 악은 이미 너희 눈앞에 있고 너희가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주관적인 생각). 곽도원(종구)와 마을 사람들은 조선인이며 외지인은 강압과 수탈을 하던 일본인 그리고 황정민(일광)은 일본의 앞잡이로 본다. 이에 대한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자면

처음 사건이 일어나면서 곽도원(종구)은 서둘러 현장으로 가려하지만 어머니가 아침 먹고 가라며 그를 붙잡는다. 다 큰 어른이 어머니의 말에 그는 가려던 길을 멈추고 밥을 먹는다. 여기서 종구란 캐릭터는 효를 중시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또 종구 딸 효진이가 경찰서에 옷을 가져다주는 장면을 보면서 그는 겁이 많고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딸 효진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강인한 모습도 나타낸다. 이러한 모습은 조선인의 효를 중시하는 모습과 겁 많고 순수한 모습(노루)이 있으면서도 어려움이 닥치면 이겨내는 우리 민족의 모습을 나타낸 것 같다.

살인 사건이 계속 되면서 종구는 마을에서 떠도는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되고 외지인인 일본인을 범인으로 의심하게 된다. 이때 소문으로 들었던 내용이 일본인이 노루를 생으로 뜯어먹는 걸 직접 봤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실없는 말장난을 한다며 안 믿었지만 사건이 계속 되면서 종구는 점차 일본인을 의심하기 시작하다
여기서 노루는 자연에서 매우 약한 존재로 조선인을 뜻하며 일본인의 잔인한 행동을 처음에는 믿지 못했지만 점차 의심하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또 노루를 통해 약한 존재를 무자비하게 날것으로 뜯어 먹는 일본인을 통해 잔인성을 나타내고 있다

사건 현장 시체에서 보이는 피부병은 일본인을 만난 사람들에게서 퍼져나갔다고 보이는데 일제강점기시기에 그들에게 물든 병이라고 보인다. 즉 그들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게 현혹당한 조선인들이라고 보이며 그들이 점차 병이 들어 가족 즉 같은 조선인을 죽이고 스스로 자멸하는(목을 매달고, 병원에서 몸이 뒤틀리는 등)모습을 나타낸다고 생각된다. 또 피부병으로 병원에 찾아가도 그들의 병에 대해 정확히 설명할 수 없었던 부분은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본인 편이 되었던 조선인들의 행동을 병이라고 할 수 없다고 표현한 듯하다.

일본인 집에서 발견된 효진이 신발을 보고 종구는 효진이를 찾아가 "너 일본인 만났어?!" 라고 하는 장면에서 효진이가 그럼 중요한 게 뭔데!! 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일제강점기시기로 대입한다면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일본인에게 협조하는 조선인을 나타내며 먹고 사는 것 말고 중요한 게 뭔데! 라는 의미로 보여 진다. 또 그녀가 미친 듯이 음식을 먹는 장면은 가난 속에 굶주린 조선인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살인사건 장소를 지키던 종구에게 천우희(무명)가 나타나며 돌을 던지는 장면에서 자신이 그 살인 사건을 봤어!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천우희는 살인 사건을 직접 목격한 단 한명의 목격자 인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사라져 버린다. 여기서 두 가지 추측이 있는데
첫째 이것은 믿음과 의심을 나타내며 실제를 봤다 못 봤다 차이로 봤다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기에 믿을 수 있는 실체가 된다면, 못 봤다는 건 존재하지 않는 의심으로만 남는 영적이 존재와 같다는 것이다. 선 혹은 악이 존재하고 그걸 보았는데 그걸 본 사람이 사라졌다고 그 존재자체가 사라지는 것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그 존재는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인가? 라는 물음이 있고

또 다른 의견으로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여성들이 성적 유린을 당했다는 내용을 살인으로 표현했다면 천우희는 그 장면을 목격했던 것이고 천우희 또한 유린 당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천우희가 사라진 이유는 그 시대에 성적 유린을 당한 내용을 스스로 말할 수 없던 시대이기 사라진 것 아닌가 생각되며 이러한 추측은 곽도원이 딸 효진이 방에서 무언가 찾는 장면에서 효진이가 성적학대를 받았을 꺼라 의심되는 장면도 뒷받침 해준다.

일광(황정민)이 종구(곽도원)에게 그 여자가 귀신이라고 말하면서 그 여자를 멀리하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 종구가 천우희를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흰옷을 입은 여자로 설명한다.
여기서 흰 옷은 조선시대 조선인을 주로 입었던 대표적인 옷이며 죽으면 입는 소복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리고 닭이 세 번 울 때 까지 가지 말고 했는데 이것은 만세 삼창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면 왜 천우희는 종구에게 닭이 세 번 울 때 까지 못 가지 했을까? 닭이 울면 해가 뜬다. 즉 해는 밝은 미래를 나타내는 의미로 빛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에 그가 어둠으로 가지 말라는 의미로 보여 진다. 종구가 집 안에 들어가는 순간 문 앞에 걸어두었던 꽃이 시드는 것이 죽음을 나타내는 장면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면 왜 종구인가? 여기선 두 가지 추측이 있는데
첫째는 제목의 곡성과 연관이 있다 한자 곡성은 " 슬피 우는 소리"를 나타내는데 설화에서 귀신이 곡할 노릇이란 설화가 있다 자세한 내용을 직접 찾아보고 설화에서 원님의 꾀에 악귀가 도망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때 원님이 경찰인 종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종구가 곡성에서 경찰로 나오는데 그의 계급은 "경사"로 즉 "즐거운 일" "축하할 만한 일"을 나타내는 동음이의어이다. 해가 뜨는 순간, 밝은 미래가 오는 순간까지 종구 = 경사 = 즐거운 일 = 희망이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였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황정민이 사진기로 죽은 사람 사진을 찍는 장면이 나오는데 종구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효진이에게 다 해결할게라며 혼잣말을 한다. 종구의 계급처럼 그가 살아남음으로 희망이 남아있다는 걸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 그 영화 초반에 목 매달아 죽은 집 시체 옮기는 장면에서 시체가 종구의 손을 잡는데 그것 또한 종구가 희망이기에 그의 손을 잡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종구의 딸이 병원에 옮겨졌을 때 사제가 그 모습을 보고 신부님께 찾아가는데 이때 신부님은 서양 세력으로 나타나며 이성을 가지고 의사에게 맡기라고 하며 실제로 그것을 보았냐고 묻는다. 위에서 말했듯 실제로 본다는 것은 존재한다는 것이기에 보지 못 했다는 건 의심으로만 존재하는 허구가 된다는 것이다.
동굴 장면에서 양이삼(사제)이 일본의 실제와 마주하면서 그의 악함을 보게 된다. 그때 일본인이 너가 내려가는건 너의 결정이 아니다라고 하는건 진주만 사건을 말한다고 보여진다. 즉 전쟁은 서양에 의해서 일어날지 말지가 정해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정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사제(서양)가 너희가 아니라고 하면 믿겠다. 라고 했지만 이미 일본은 그의 믿음에는 관심이 없었다. 일본인은 손을 보여주면서 너희가 믿는 선이 살아있듯 악 역시 너희 옆에 존재한다고 보여 진다.

종구가 일광에게 왜 자신의 가족이냐고 묻는데 아무 이유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본에게 있어서 조선은 잘못이 있어서 침략 했던 게 아니라 그냥 침략할 곳들 중에 한 곳이었을 뿐이라고 생각되며 일광이 미끼를 던졌고 미끼를 물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미끼는 조선이고 잡고 싶은 것은 서양이 아닐까 한다. 일본은 세계의 강국이 되고 싶었으며 서양을 잡고 싶었다. 거기에 필요한 자원과 노동력이 즉 미끼인 것이고 그것이 바로 조선으로 보인다.

황정민의 일광이란 이름으로 나오는데 한자로 日光이다 日本의 光을 나타내는 의미라 생각된다.
천우희는 이름이 없는 역할로 일제강점기시기의 상처받은 모든 조선인을 대표할 수 없기에 이름이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녀는 일제 의해 죽어가 조선 여인 또는 외지에서 들어온 일본 악귀를 막으려는 지방령이라고 생각된다.

다시 첫 장면 누가복음으로 돌아가면 현재 우리는 예수의 부활을 실제로 보지 못했다 단지 그것이 사실이기에 믿고 따르고 있다 영화를 본 그리고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일제 강점기의 고통을 느끼지 못 햇지만 그 일은 사실이며 실제로 일어난 역사이다 그리고 그 악은 어찌 보면 지금까지도 계속 살아가고 있다고 보여 진다.

마지막으로 나홍진 감독이 이 영화는 코미디 라고 했다
코미디의 사전적 내용을 찾아보면 명사1 . <연영> [같은 말] 희극1(喜劇)(1. 웃음을 주조로 하여 인간과 사회의 문제점을 경쾌하고 흥미 있게 다룬 연극이나 극 형식)이다.
다들 보면 느끼겠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 종종 나타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코미디라고 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면 왜 감독은 코미디 영화라고 했을까?
추측으로는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 역사의 문제점을 경쾌하고 흥미롭게 나타냄을 감독이 말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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