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첫번째썰이 너무 강력해서 다른 썰들은 재미가 없으시죠 ㅋㅋ
어쩔수 없어요 ㅋ 정말로 지금까지 겪었던것들중 처음 경험했던 것 빼곤 사실 무서운게 없구요
그냥 살짝살짝 소름만 끼쳤던거죠~
그래도 실화라 과장없이 적는거니 안무서워도 이해해주시고 그냥 아~ 신기하구나~ 라고만 생각해주심 될것 같아요
이건 정말 얼마 안된일이네요
정확히 8월 30일 금요일에 일입니다. 제가 직접 현실에서 무언가를 본 몇 안되는 일중에 하나인데
역시 전혀 무섭지 않고 걍 신기할 뿐이였습니다. 엄청 짧구요 ㅋㅋ
그날 불금이라 밤늦게까지 놀다가 저희 집 골목을 내려가고있는데 아랫집 화단에 평소 못보던 정말 간디처럼 빠싹 마른 할아버지가 앉아계시더군요.
평소 못보던 너무 마른 할아버지라 우리 동네에 저런 할아버지가 계셨나 하고 유심히 봤는데요
늦은 밤이기도 하고 뒤에있는 건물의 그림자때문에 형체만 보였고 얼굴은 자세히 못봤어요
(제가 약간 야맹증이 있거든요)
별 신경도 안썼는데 잠깐 시계보고 바로 고개 들었는데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더라구요 ㅋㅋ
썰렁~ 그래도 신기했어요. 만약 인간이였다면 그 찰나의 시간에 대체 어디로 간걸까요..
일곱번째썰
그 빠싹 마른 할아버지를 본 바로 2일 후 일이예요 전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었죠.
그때 저와 심령현상을 두번이나 겪은 ㅊㅁㄱ이라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었는데요.
받으니까 아무말도 안하는거예요 그런데 원래 아무말도 안하면 주위소음이라도 들려야되는데
아예 전화기 꺼져있는것처럼 아예 아무소리도 안나더라구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뭐여 왜 말을 안해"
그땐 한참 술마시고 있어서 귀찮아서 끊었죠 ㅋㅋㅋㅋㅋ
그러자 오는 문자
9월 1일문자 보이시나요 ㅋ
귀신 단어가 왜 파랗냐면... 스샷 찍으려고 문자를 찾는데 문자가 많아서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귀신이라는 단어 검색으로 찾아서 파란거예요 ㅋㅋㅋ
밑에는 지우다가 귀찮아서 ㅋㅋ
어쨌든 이렇게 문자가 왔길래 약간 귀찮아서 저렇게 짧게 모른다고 답장을 했거든요
그러자 1분정도 있다가 바로 ㅊㅁㄱ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ㅁㄱ : "야 너 주위에 여자있어?"
본인 : "아니 없는데 문자도 그렇고 무슨소리야?"
ㅁㄱ : "너한테 전화하니까 왠 여자가 막 흐느끼면서 우는거야. 근데 니한테 하도 그런일이 많이 일어나니까 순간 귀신인줄 알고 저렇게 문자 보낸거지. 진짜 여자 없어?"
본인 : "이 술집에 우는 여자 없어. 그건 그렇고 내가 게속 여보세요 여보세요 했는데 안들렸어?"
ㅁㄱ : "역시 이상해. 소음도 안들렸고 니 목소리도 전혀 안들렸고 그냥 왠 여자가 정말 슬프게 흐느끼면서 울더라니까"
그때 좀 섬뜩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그렇게 넘어갔어요.
그런데 그 바로 다음날. 제가 일하는곳에서 회식이 있었는데요. 저희 대표 형한테 전화가 왔죠
그런데 어제와 똑같이 아무말도 안들리는거예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안들려요? 여보세요..."
"........"
"여보세요~~ 형 죄송한데 제가 지금 핸드폰이 고장난것 같거든요? 제가 잠시 끊고 폰 재부팅하고 다시 전화드릴께요"
(지금은 안그러는데 이때 며칠간은 몇번이나 제가 전화 받으면 상대가 아무말 안하다가 끊기고는 했었거든요)
끊고 재부팅 후 다시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 돌리느라 그런지 계속 통화중이더군요.
그래서 30분정도 지나고 다시 전화를 드렸죠
"여보세요. 형 전데요. 아까 무슨말 하시려고 전화하신거예요?" (이땐 회식이 있는지 몰랐음)
"어.... 너가... ㅇㅇ부서 ㅇㅇ이지?"
"네 맞아요 말씀하세요"
"뭐 할 말 더 없어"
"네?? 아까 저 핸드폰 잠시 이상있어서 아무말도 안들렸거든요.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해주세요"
"무슨소리야. 나 아까 너랑 통화 했는데"
"네???? 저 형 목소리 전혀 안들렸는데... 혹시 제가 고장나서 다시 연락드린다는거 못들으셨어요?"
"아니 무슨 소리하는거야. 나 너한테 약속시간이랑 다 말했고 몇마디 농담도 했잖아"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저 분명히 폰 고장난것 같다고 다시 전화 드린다고 했는데"
"아놔 얘 오늘 왜이래.. 까먹었는데 변명하는거 아니야? 끝나고 ㅇㅇ앞으로 모이기로 했어"
"회식이예요?"
"장난 그만해~ 형 끊는다"
순간 어제 ㅊㅁㄱ이 했던 그 말이 생각나서 잠시 오싹했죠.
똑같이 아무말도 안들렸던것. 전날 ㅁㄱ이는 왜 어느 여인이 서럽게 흐느끼는 소리를 들은걸까요
그리고 이 형은 대체 누구와 대화를 한걸까요... 3일만에 이런일이 두번이나 일어나서 좀 이상했었어요
여덟번째썰
이제 마지막 썰이예요. 이것또한 글로 보면 별로 무섭지 않지만 겪었던 얘기를 적는다 했으니 그냥 적을께요
그래도 겪은 저는 무서웠었던 경험이 마지막 썰이네요 ㅋ
이건 3주정도 전부터 있던 일인데요. 제가 토요일 하루 밤에 오락실 알바를 하거든요
2시에 끝나는데요. 제가 카운터를 보기때문에 정리하고 혼자 문을 잠그고 집에가거든요
지하 오락실인데요, 거기가 계단 올라갈때 계단이 벽에 붙어있는 그런 형식인데요
그날 제가 불을 다 끄고 올라가려는데 어둠속에 뭔가 서있는걸 본것 같은거예요
그래서 약간 무서워서 (원래 무서움이 없는데 지하고, 저 혼자고, 무엇보다 어두워서;;;)
막 계단을 뛰어올라가려는데 한 두세계단 올라갔나?
뒤에서 타다다닥!!
하고 발걸음 소리가 나는거예요. 뛰는 발소리.
그런데 어른 뛰는 발소리 말고 어린애들 뛰는 발소리요
그래서 어? 누군가 있나? 하고 다시 내려가서 불 다 켜고 찾았는데 역시 아무도 없네요.
진짜 제가 첫번째 썰 말고는 오싹한적은 있어도 무서웠던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땐 진짜 무섭더군요. 그 발소리가 뭔가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이랑 비슷해서 ㅋㅋㅋ
그래서 빨리 나가자 하고 불을 다 끄고 올라가는데 역시 타다다다닥~!
뒤에서 뜀걸음 소리가 나네요.
너무 무서워서 막 뛰어 올라가는데 제 바로 귀 뒤에서 똑.똑.똑
세번의 노크소리가;;;;;;;;
뭐냐면 아까 쓴것처럼 그 오락실 계단이 벽에 붙어있는데요 누군가가 바로 제 뒤에서 벽에 노크를 한겁니다.
진짜 개무서워서 막 뛰어 올라가서 문잠그고 귀가했죠
그 다음주엔 발소리는 안났지만 그 일 때문에 너무 긴장이 되더군요
그런데 올라가면서 괜찮길래 안심했는데 그 순간 또 바로 머리 뒤에서 똑똑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겁나 튀어 올라갔고
3주째인 바로 어제. ㅠㅠ 새벽 2시 20분 ㅋㅋㅋㅋ
어제도 올라가는데 타다다다다다닥!
어제는 그 뜀걸음소리가 더 길게났고 역시 똑똑똑 노크소리는 기대했던대로 나와줬구요.
그런데 3번째라 그런지 그닥 무섭진 않더군요. 좀 긴장은 되도.....
꼬마귀신도, 할아버지귀신도, 노래방의 정체불명의 목소리도, 그 이상한 현관불의 깜빡거림과 컴퓨터의 깜빡거림, 제 전화기를 통한 다른 무언가의 목소리 등등 첫번째 썰 외엔 아무것도 안무섭던 제가 그 소리는 처음 들었을땐 정말 무섭더군요
뭔가 공포영화틱해서요.
아~ 드뎌 끝이네요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 모두 적어봤어요.
짜잘하게 겪은것도 많이 있는데, 그런 짜잘한것들은 재미도없고 심령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결론 하에 다 뺐구요
진짜 심령현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만 다 써봤어요
이제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기대됩니다.
제 친구들은 운이 좋아요.
저 덕분에 남들은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 한 심령현상을 한번씩은 다 겪어봤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지금까지 읽어주신 노력가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