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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5살.. 그때 다른선택을 했더라면... 지금 살아있을까요...

  • LV 6 큰행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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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20
  • 조회 3626
  • 2016.02.11 22:38

 

 

 

전 92년생 한국나이 25살로, 

2005년에 북미로 이민을 떠나

미국에서 4년살다

캐나다로 넘어와 이제 막 6년이 넘어갑니다

25살... 지금도 이생각하면 좀 아찔하네요...

밀게에 써야하나 시게에 써야하나

고민해봤는데 시사쪽이 맞을거 같아서 올립니다.. 

게시판이 잘못된거 같으시면 경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2011년에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여기선 그래도 세손가락, 세계적으론 20위권 

안에드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나름 공부 열심히 했고, 조기졸업하고 싶어서

여름학기도 챙겨듣고 그랬는데요.

한국남자라면 다 그렇듯이

병역문제가 걸리잖습니까? 

당시 전 대학교 2학년이 끝나갈 시기에 (2013년도)

군대를 2학년 끝나고(학기가 4월에 끝납니다)갈지, 

빨리 졸업하고 군대를 갈지 걱정하던 시기었는데요.

마침 운이 좋게도(?) 제 아버지의

제일친한 친구분(40년지기 친구십니다)의 매형이

당시 한국에서 별3개 직업군인이셨습니다

(지금은 전역하셨다는군요)

저희 아버지와도 잘 아는 분이셔서

그분이 평생 누구 뒤봐주고 그런적이 없으셨는데 

저희 아버지께 

영어도 하는데 통역병이나 이런걸로 할수있게? 

좀 뒤를 봐주시겠다고 해주셨는데요

(비리...라면 비리겠죠...? 욕하셔도 할말은 없네요...)

그래서 저희 아버지가

아들이 별 3개가 뒤를 돌봐주면 소위 군생활

꿀빨지 않겠냐고

2013년 4월에 2학년 끝내고 입대하는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하셨었는데요.

저도 고민좀 했는데당시 전 그냥 시원하게

최대한 졸업 빨리 해치우고 가겠다고 해서

나중에 가겠다고 전해드리고 2학년 여름학기

신청했었습니다

(캐나다는 9월에 학기시작해서 4월에 1년이 끝나고

5-8월까진 대체로 여름학기 운영합니다)

그래서 여름학기 5월부터 시작했는데

5월말부터 머리가 슬슬 아프더니

6월들어선 점점 심해지다가

6월중순에 머리가 쪼개자는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서

집에서 쓰러졌었는데요

가족들이 황급히 구급차 부르고

병원에 실어가서 머리 스캔해보니

뇌동정맥 기형이라고

태어날때 선천적으로 뇌혈관이 꼬인게

뇌가 다 자라서 터져버렸습니다

급히 대형병원으로 옮겨서

머리를 쪼개서 

꼬인혈관 6cm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진행했는데요

담당의사가 말하길 당시 너무 출혈이 심해서

30분-한시간만 늦었어도 죽었을거랍니다

수술중에도 거의 뇌사에 갈만큼 위험했었다는군요
 
(실제로 저희 부모님도 생명연장장치 필요하면

달겠다고 수술직전에 싸인하셨습니다)

결국 데미지가 너무 커서

수술후 좌반신마비가 되었구요....

지금은 재활노력덕에

걸어다닙니다. 다만 왼팔은 아직도 못씁니다...

왼팔은 손가락도 못써요...

캐나다는 무상의료라 수술비+재활병원비 합쳐서

0원 나왔습니다 다행히...

그당시 그사건이 터져서 여름학기 듣는도중에

수강 포기하고... 조기졸업도 물건너갔네요...

(지금은 복학했습니다만... 조금씩 수업들어서

내년에나 졸업할거 같네요...)

이번 5월에 한국가서 교환학생 하려고 하는데...

아직 신검을 안받아서... 가자마자 받아서

좌반신마비니까 백퍼 면제 나올꺼라 생각합니다.

참.... 제가 2학년 끝내고 한국가서 군입대 했으면

지인이 뒤를 봐줬더라도 훈련소에서

뇌출혈 터졌을꺼 같은데...

예전에 오유에서 김믿음씨인가... 입대해서

뇌염이었는데 군에서 꾀병취급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서 장애를 얻으셨다고 한 글을

보았는데 제가 딱 그렇게 되거나

출혈이 심해서 정말 죽을수도 있었을꺼라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싸늘하네요...

어떻게 시기도 그렇게 딱 들어맞는지....

제가 그때 꿀빨수 있을꺼 같아서 입대했으면

지금의 전 납골당에 있었을지.... 매장이 돼서

땅속에 누워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모든걸 무상으로(당시엔 영주권자도 아니었는데!)

지원한 캐나다 복지에 감탄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전 군대를 안갈거 같아서...

학교에서도 형들이 군대도 안간다고 타박하면

찍소리 못하는데 뭐 어쩌겠나요...

살아있는게 다행이죠...

(6센치 꼬인 혈관은 뇌동정맥 기형중에서도

거의 초대형급이라더군요 ㅠㅠ보통은 1-3센치라고..)

수술한지 2년반이 넘었는데... 제 경험을 한번

적어봅니다....

주작이라고 의심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어떻게  해드릴수가 없으니....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의혹이 많으시면

제 뇌 스캔이라도 댓글로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20 비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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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8 airwolf
죽지 않은게 다행이네요..~~!!
LV 4 zestar
다행이네요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사지 멀쩡한 면제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LV 5 코드네임Y
뭐...3성 장군님이 지인이면....김믿음씨처럼은 아닐 가능성도 높지만...헬조선의 군대는...안 갈 수 있으면 안 가는 게 좋다고 봅니다...군필이라 쓰니까 딴죽 사절합니다..
LV 5 다이츠17
이래 저래 빠지는 사람들이 대체로 보면 빽있거나 속여먹는걸로 봐서 이런 애들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한국은 "계속 안갈수 있으면 안가는게 좋은" 나라로 남을거 같다.
영국 왕실하고 참 비교 되는게 안타깝다. 이래놓고 애국가 4절 불러야 애국자란 소리가 나오나.
LV 3 천사양™
큰행님1님 이런기사는 도대체 어디서 링크를 해오시는건가요?
다시금 밝히지만 출처좀 밝혀주세요..
그리고, 내용중에 무료 의상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저도 얕은지식이지만 유학생한테 그 국가가 의료 서비스를 안해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적까지 옮기신분 같은데요.. 내용도 앞뒤가 좀 안맞고 이 내용 믿을수가 없네요...
그리고, 일반 대대급에 있던 병사나 별3개 무서워 하지 제 망내 동생 처럼 연대급에 있던 사병은 별3개는 껌으로 봅니다. 특히 지통실에 있는 병사한테 별3개도 간식 사줘 가면서 부탁 한다고 하네요..
LV 3 파젤
캐나다에서는 유학생 의료보험가입이 필수입니다. 퀘
벡주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유학생보험에 가입해야하는 경우도 있구요.
연대급에 별3개 나타날 일 없습니다. 연대장이 대령, 사단장이 별 2개인 마당에 별3개 뜨면 아마 한 달 전부터 부대안에 티끌하나 없어야하고 사병은 눈에 띄지도 않게 숨어있어야 합니다.
말씀하신 곳은 육본 정도는 되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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