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고민상담 부탁드려요 [특히 남성들]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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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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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엄청 썼는데...포인트가 안된다며 삭제가 되는 바람에..중점만 쓰려고합니다...

평소엔 남의 상담만 들어주다가 처음으로 이 고민은 이곳에 적어봅니다..

 

 

해외에서 10년이 넘게 살면서..와이프한테도 기댈수없고..직장은 해외특성상

1년에 한번씩 계약을 해야하는..뭔가 이상한 고용불안증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술을 안 마셨는데.. 여기서는 매일 한번도 안빠지고 술을 마셨습니다...

 

뭔가 술이던..물건구매충동이던..보상을 하지 않으면 만족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매일 저녁 일이 끝나면 집에서 술 마시며 한국티비보며 게임을 하는것이 일상입니다.

 

예전엔 공부도..배우는것도 많이 했는데..지금은 무엇때문에 인생을 살고있는지 우울증이 오기 직전입니다.

집에 아이도 없고(와이프 반대로..) 전 친구도 없고 기댈 사람이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여기에 아무리 오래살아도 평생 이방인 같은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고요..

 

문제는 술에 너무 의지해서 매일 조금 마시는건 괜찮은데 가끔 너무 많이 마셔서 이게 문제입니다.

제 스스로를 컨트롤을 못하겠어요..

술먹고..돈을 몇십만원씩 옆 사람 술 값내주고..자동차에서 자다가 아침에 들어가고.. 술먹고 새벽에 운전한 적도 있는데

운전한 기억이 안납니다..

이러다보니 와이프와 싸우는건 물론이고..술먹고 거의 2틀동안 못 움직이는게 허다하며.. 운전한다는 자체도 너무 무섭습니다.

왜 사는지..왜 일하는지..왜 돈버는지..무슨의미가 있는지..무기력해지고 자존감도 낮아져서..

친구도 안만나고 대화도 안하는 대인기피증같은게 생겼습니다.

요즘엔 왜 사람들이 그 무서운 자살이라는걸 선택하는지 알게되었습니다.

가끔은 자살이라는게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누가 보면 아무것도 아닐수 있겠지만요..) 무게보다

가볍고 편하게 느껴질때가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 당장 죽어도 뭔가 의미있고 멋있게 살았다라고 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술을 끊고 싶은데..문제는 술을 끊자 라는 목표보다..저에겐 뭔가 

기댈 수 있는 인생의 작은 목표같은게 필요한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인생을 살고 계신지요..(통장의 잔고나..몇 년뒤의 사업이나...)

어떤 방향을 보고 가며.. 주변의 작은것들은 어떻게 하면 아무일 아는 듯 넘길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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