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친구 문제로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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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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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친구가 있는데...


동네 친구이기 때문에 둘 다 버스 같은거 안 타고 가까운 곳에서 만나요.

그래서 그런건지.. 약속을 잡으면 정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고요...

어떤 경우에는 

만나기 30분도 안 돼서 30분 뒤에 만나자, 1시간 뒤에 만나자... 계속 미루고

어떤 때는

만나는 시간이 됐는데 안나타나서 카톡을 보내봐도 출발한다는 답신 후에 응답도 없고

그러다가 30분 뒤에 나타나요..

그리고 어떤 때는

"내가 사실은 갑자기 동기들이랑 약속이 갑자기 잡혀서 그러는데 나중에 만나자"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사람이 약속머신도 아니고 제가 야박한 사람도 아니라 5~10분 늦은 거 가지고 뭐라고 하지도 않았고요...

30분 이상 많이 늦었어도 사실 별말 안 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약속을 미루다가 취소를 해버리니까 기다린 날은 저도 좀 억울해서

나랑 한 약속은 하찮은거냐 물어보니까 "너는 자주 볼 수 있으니까 나중에 만나도 되잖아.." 라는 답이 돌아왔어요.

 

이후에는 제가 취직을 했는데 지방에 내려가서 살았어야 했어요...

그래서 주말마다 올라오고 일요일에는 꼭 내려가야 해서 만날 날은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밖에 없었는데

A라는 친구랑 토요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었죠..

그러고 담주 수요일에 갑자기 A라는 친구가 자기 친구의 생일파티 약속이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가야할지 모른다며 연락..

(저는 생일파티 한다는 A라는 사람의 친구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입니다)

금요일이 되니 아직도 생일파티 구체적 스케줄 잡힌 것이 없어서 모르겠다며 연락을 해줬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화가 나서 정말 내가 하찮은 존재냐고 말했더니..

되레 "친구 생일이 1년에 1번밖에 없는데 그 약속이 당연히 중요하지 않느냐?"는 이야기..

 

그럼 애초에 약속을 잡을 때 미리 알려라도 주던지 그 중요하다는 친구 생일 때 굳이 약속을 잡았냐

다음주에 만나거나 지난주에 만나면 됐지 않느냐고 하니까 

저랑 약속 잡을 때 깜빡 했대요..

친구들끼리 단톡에서 생일파티에 대한 얘기도 없었다고 본인이 그런 말로 이야기 하던데 

아직 생기지도 않은 약속을 잡는다는 것도 우습기도 하고

그렇게 그 친구 생일파티에 가고 싶을 정도였으면 약속을 피하든가...

그렇게 그 약속이 중요하지 않느냐고 저한테 반문했을 정도로 친구가 끔찍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친구 생일 때문에 파티가 열릴 수도 있지 않는 것을 깜빡할 수 있는지;;

 

가까이 살았을 때는 그냥 내가 양보하면 됐지 뭘 하며 넘겼는데

멀리 살다가 약속을 잡았는데 그것도 선약으로 잡았는데...

A라는 친구 단톡방에 생일파티라는 약속이 얘기조차 없었다는데

제 약속은 올라와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취소해버리고

친구 생일약속은 급하게 잡아버리고;;

 

저는 그래도 사람과의 약속은 중요한 거니까 거의 항상 5분 전에 도착해 있는데..

혹은 나중에 약속이 잡혀도 A친구와 선약 잡혀있으면 다른 친구 약속으로 깬 적이 없었는데.. (당연한 거 아닌가요;;)

A라는 친구는 저를 자주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30분 전에 약속을 미룰 수도 있고 파토내버릴 수도 있고

또 이젠 좀 멀리 사는데 A라는 친구는 선약을 잡아놓고도 깜빡했단 이유만으로 당당하게 깨버리고 아무렇지 않아 하네요...

 

저만.. 친구라고 생각을 했던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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