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범죄 논란 ‘물뽕’…술에 타면 치명적, 사망 이를 수도

  • LV 15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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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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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이 일면서 일명 ‘물뽕’이라 불리는 ‘GHB’(감마 하이드록시뷰티르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내달 ‘약물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를 예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실제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GHB는 중독성이 강하고 알코올과 함께 섭취할 때 혼수상태를 일으키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 외국에서는 GHB 과다복용으로 사망까지 이른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기도 했다.   

 

 GHB는 어떤 약물?

“물 같은 히로뽕” 즉 GHB가 ‘물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색, 무취로 액체에 타서 사용되기 때문이다. GHB는 마약의 일종으로 복용했을 때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줘 황홀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1년 제 44차 유엔마약위원회에서는 GHB를 향정신성약물, 즉 마약으로 분류했고 같은 해 한국에서도 GHB를 마약으로 지정했다.

GHB는 1980년대 초기 등장 당시 알코올 중독의 금단현상이나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강한 중독성과 간질, 발작 등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금지됐다.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GHB를 복용했을 때 2~3주 내로 중독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GHB 복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세계 마약실태조사(global drug survey)를 보면 여성 4명 중 1명, 남성 6명 중 1명이 과다복용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같은 강한 중독성 때문에 GHB는 ‘액체 엑스터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범죄에 악용되는 GHB…심하면 사망까지

GHB가 성범죄에 악용되는 이유는 과다복용하거나 알코올과 함께 복용했을 때 복용자가 혼수상태에 이르는 특성에 있다. 게다가 GHB는 24시간 안에 소변과 함께 배출돼 피해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GHB는 복용 그 자체로도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GHB에는 알코올과 비슷하게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복용하거나 같은 역할을 하는 알코올과 함께 복용했을 때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클럽 등 유흥주점에서 알코올과 함께 섞어 마셨다면 인체에 치명적이다.

해외에서는 GHB 복용에 따른 사망사례가 수차례 보고되며 유해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영국의 한 여성 교사는 음료에 GHB를 타서 마시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혈액에서는 다량의 GHB 성분이 검출됐다. 그녀는 칼로리가 없는 GHB를 다이어트용으로 사용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3월 영국의 한 남성 대학생도 파티에서 GHB를 사용하다 혼수상태에 빠져 결국 사망했다.

전문가들도 GHB가 신체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한다. 장충곤 성균관대 교수(약학)는 통화에서 “GHB 용량에 따라 적게 복용하면 건망증이 생기고 조금 더 많아지면 비몽사몽 상태가 되다가 심하면 코마(기절) 상태가 되고 발작단계를 넘어서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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