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사 자녀가 기말고사 전교 1등"…강남 명문고 논란 확산

  • LV 14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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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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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교사 두 자녀 성적 상승하자 지역 커뮤니티 '술렁'
서울교육청, "관련사안 인지" … 특별장학 여부 내일 논의


서울 강남의 한 사립 고교에서 현직 교사의 자녀가 나란히 전교 1등을 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교육 당국은 시험문제 유출과 성적 조작 등 세간의 의혹에 대해 특별장학을 벌일지 여부를 내일(13일) 결정한다.

12일 서울시교육청과 사교육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강남구 S여자고등학교의 기말고사 채점 결과, 이 학교 2학년 쌍둥이 학생이 나란히 문과와 이과 전교 1등에 올랐다. 이 학교는 일반고이지만, 역사가 깊고 대입 실적이 좋아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소위 '명문고'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학생들의 아버지가 같은 학교에 교무부장으로 재직중이고, 두 학생이 인근 유명 수학학원에선 상위권 반이 아니었다는 주변의 이야기가 덧붙여지면서 소문은 확산되기 시작했다.

강남 지역 학부모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어떻게 현직교사와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닐 수 있느냐"는 반응부터 "내신 지옥과 다름 없는 강남 최고의 학교에서 이처럼 일취월장한 성적 상승이 가능하냐", "시험지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등의 의혹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하자 강남서초교육지원청도 지난달 하순 학교 측을 통해 해당 교사의 소명을 요구했다. 이 교사는 지역 페이스북과 커뮤니티 등에 "아빠와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밤샘 노력이 평가절하되고, 심지어 의심까지 받게 됐다"는 입장을 밝히며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련의 상황들이 온라인을 통해 다른 학교, 타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도 전해지면서 급기야 1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학교에 대해 "시험지 유출과 같은 부정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교육계에선 섣부른 의혹이나 오해를 우려하면서도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진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치동 A학원 관계자는 "올 들어 (타 지역에서) 시험지 유출과 학교생활기록부 조작 사건이 연속으로 있었고, 최근 정시 확대 등 입시제도 개편과 관련한 이슈로 학생과 학부모들 모두가 예민해져 있어 S여고 문제도 어떤 식으로든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다만 이 지역에선 과거에도 성적이나 학교 생활과 관련한 이런저런 뜬 소문이 종종 있었고 결과적으로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13일 이 학교에 대해 현장 조사 등 특별장학을 진행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해당 교사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실에 관해 자체 조사를 했고, 현 규정상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 성적 의혹과 관련해 또 다른 학부모 민원이 접수돼 교육청에서도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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