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불리는 유튜브·지니… 음원시장 빅뱅 오나

  • LV 14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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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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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시장 성장에 시장공략 강화… 유튜브, 새로운 음악서비스 출시
지니, 엠넷닷컴 인수 추진 공식화… LG유플러스는 애플뮤직 손잡아



카카오의 멜론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국내 유료 음원 서비스 시장에 국내외 경쟁사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판도 변화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인 구글의 유튜브는 22일(현지 시각)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광고 없이 음악 콘텐츠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르면 연내 우리나라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도 영향력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KT·LG유플러스가 1·2대 주주인 지니뮤직CJ디지털뮤직의 음원 서비스 엠넷닷컴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애플뮤직과도 제휴를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료 음원 서비스 시장에 영향을 끼칠 만한 변수들이 계속 예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 공략 수위 높이는 IT 기업과 통신 업체들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은 지난 2016년 말 무료로 내놓았던 유튜브 뮤직을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다. 월 9.99달러(약 1만원)에 스트리밍(실시간 감상)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PC에 원하는 음악 콘텐츠를 다운받아 저장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무료 서비스를 통해 이미 국내에 자리 잡은 만큼 유료 서비스도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무료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감상할 때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은 유튜브(43%)가 멜론(28.1%)을 앞선다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설문 조사(3월 1000명 대상) 결과도 나와 있다.



유료 가입자가 둘째로 많은 지니뮤직은 엠넷닷컴 인수 추진을 공식화하고 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음악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니뮤직 유료 가입자가 약 190만명, 엠넷닷컴이 약 30만명으로 추정되는 만큼 업계에선 인수 성사 시 유료 가입자 465만명의 멜론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본다.

LG유플러스와 애플뮤직은 지난해 말 LG유플러스 통신 서비스에 가입한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애플뮤직 5개월 무료 이용 프로모션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애플 뮤직 무료 앱 서비스를 하고 있다. 5개월이 지나면 사용자에게 공지를 한 뒤 자동으로 유료 회원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멜론을 유료 음원 시장 1위로 키웠던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새로운 음원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M·JYP·빅히트 등 연예 기획 3사와 함께 제휴를 맺었을 뿐 아니라,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고음질 음원을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 그루버스를 인수했다. 업계에선 멜론을 매각했던 SK텔레콤이 다른 음원 서비스 업체를 추가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계속 나돈다.

카카오는 멜론을 운영해 오던 자회사 카카오엠(M)을 흡수합병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카카오가 직접 운영에 나서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멜론 간 연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장 주도권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성장 먹거리로 자리 잡은 음원 서비스

디지털 음원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음악 산업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음원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19억5100만달러(약 12조8900억원)에서 오는 2021년 182억5700만달러(약 19조69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선 멜론을 운영해 온 카카오엠의 매출이 2015년 3576억원에서 지난해 5803억원으로, 지니뮤직 매출은 같은 기간 891억원에서 1556억원으로 급증했다.

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결과, 국민 절반에 가까운 약 49.9%가 음악을 듣기 위해 유료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56%가 월 5000원에서 1만원 미만의 비용을 결제했고, 10%는 1만원 이상을 사용했다. 또 온라인으로 음악을 듣는 인구(무료·유료 합계)는 70.6%로 CD·DVD·레코드판 등과 같은 오프라인 방식 이용자(29.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을 듣는 매개체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부각되는 데다, 앞으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술이 뮤직 비디오에 접목될 가능성도 커 IT 기업과 통신 업체들까지 음원 시장을 성장 먹거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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