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룡 9단에 성폭행 당했다”… 바둑계도 ‘미투’

  • LV 14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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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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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성 프로기사 폭로 / “9년 전 집에 초대 받았다가…” / 한국기원, 윤리위 꾸려 조사
바둑계에서도 미투(#Me too) 폭로가 나와 한국기원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 A씨는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유명 바둑 해설가인 김성룡(사진)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2009년 6월 5일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술을 많이 마셨고, 그의 권유대로 그의 집에서 잠을 잤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그×이 내 위에 올라와 있었다. 그가 나를 강간하고 있는 상태에서 내가 눈을 뜬 것이다”라고 폭로했다. 또 “9년간 혼자만의 고통을 감내하는 동안, 김성룡은 바둑계의 모든 일을 맡으며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다. 방송, 감독, 기원 홍보이사 등등…. 나는 9년 동안 그 사람을 피해 다녔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요즘도 웃으며 인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보면 그날의 일 때문에 내가 얼마나 무섭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폭로가 나오자 한국기원은 이날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윤리위는 미투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단호하고 엄정한 조치를 하며,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기원 측은 18일 김 9단이 변호사를 선임해 소명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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