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의 중 '여자 X먹는 법' 소개한 국민대 교수

  • LV 13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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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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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으로 수업 배제

학생들에게 강압적 태도까지… 수업 중 여학생 불러낸 뒤
“이 학생과 데이트 하고 싶냐”… “여자들은 이상하다” 발언도
학교, 조사단 꾸려 사실 파악


국민대 교수가 최근 강의 도중 성희롱·성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해당 수업에서 즉각 배제 조치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해당 교수는 항의하는 학생들에게 강압적인 태도까지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국민대 수강생 A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B교수가 지난 7일 교양수업을 진행하던 중 첫 강의에서 ‘여자 따먹는 법에 대한 책을 읽었다’며 추천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자들은 데이트 준비를 안 해오는 남자를 싫어한다. 하지만 준비를 해와도 싫어한다’ ‘여자들은 이상하다’ 등의 성차별적 발언들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B교수는 관련 발언을 지속하던 도중 한 여학생을 앞으로 불러낸 뒤 학생들에게 “이 학생과 데이트를 하고 싶냐”는 말도 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보다 못한 일부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강의실을 빠져 나갔고 심지어 눈물을 보인 학생도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B교수가 추천했던 책은 ‘실용연애백서’였다.

해당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한 여학생이 수업 도중 화장실에 가려고 강의실을 나서자 고함을 치며 쫓아나가 학생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수업도 중단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국민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B교수의 부적절한 행동을 고발하는 글도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학생이 자기소개서 숙제를 (발표하는 도중) 교수가 절반도 읽지 않은 상태로 끊었고, ‘다름과 틀림을 구분해야 한다’고 항의하자 교수는 ‘자신을 모욕했다’며 소리를 쳤다”고 주장했다. B교수는 해당 학생에게 “교실에서 나가라. 자네는 F학점이야”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반발하자 B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개방적인 줄 알았다” “재밌으라고 했던 말이다” “다음부터는 학생들 수준에 맞추겠다” 등의 변명을 하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의 부적절한 언행을 보다 못한 학생 10여명은 두 번째 수업을 마친 지난 14일 탄원서까지 작성했다.

학교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관련 글이 올라와 사실을 인지했고, 교수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판단해 즉각 교수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교수가 사과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결과에 따라 징계위에 회부될 수 있다”고 했다.

B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책의 원제목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불편해할 만한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첫 수업이니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다고 농담 삼아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오해할까봐 연애나 데이트에는 적합한 책이 아니라고 얘기했고 수업 맥락에는 문제가 없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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