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혼 4명 중 1명 '캥거루족'..독립 자금엔 평균 3,000만원 써

  • LV 13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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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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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보통사람 금융 보고서'
취업 초년생 월 소득 196만원
가구 63% 평균 6,000만원 부채
고교 졸업까지 교육비 8,552만원
서울 아파트 구입은 20.7년 걸려


30대 미혼 중 절반은 부모와 함께 살고 이 중 절반은 경제적 사정이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미혼 4명 중 1명이 부모 집에 얹혀사는 ‘캥거루족’이라는 얘기다. 독립하기 위한 초기 자금은 평균 2,917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미혼 응답자 1,636명 가운데 24.9%(408명)가 캥거루족이었다. 이들은 부모와 동거하는 사유로 생활비 절약(39.2%), 독립자금 부족(33.4%), 집값 부담(27.4%)을 들었다.

 

30대 미혼 ‘캥거루족’의 56.8%는 남성이었다. 평균 소득은 234만원으로 동년배 독립가구보다 20만원 적었다.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4%로 30대 미혼 독립가구(46.4%)보다 높았고 저축 비중은 31.1%로 독립가구(32.4%)보다 낮았다.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2030세대 중 미혼으로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29.5%였다. 2030세대 미혼 1인 가구의 48.5%는 직장 때문에 혼자 살았고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원해 1인 가구가 됐다는 응답도 29.3%였다. 혼자 사는 2030세대 미혼 근로자의 초기 독립자금은 평균 2,917만원이었다. 이 중 90.4%가 주택 마련에 들어갔다. 2030세대 미혼 1인 가구의 50.7%는 독립 시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가족의 지원을 받았고 12.6%는 금융기관의 대출을 활용했다.

 

이와 함께 취업한 지 3년 이내인 취업 초년생의 월평균 소득은 196만원이며 지출은 199만원으로 이보다 3만원 더 많았다. 번 것보다 더 쓰는 셈이다. 이 때문에 부모 등 가족의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이 33.1%였다.

 

대한민국 보통사람 전체의 63%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10가구 중 부채가 있는 6가구는 평균 6,016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부채 보유자는 마이너스통장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비율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 신용대출(20%)과 학자금대출(17%) 등의 순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채 잔액도 커지기 때문에 노후 준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채 보유자의 빚은 지난해보다 평균 1,000만원 이상 더 늘었다. 저소득층에서는 부채가 1.5배 더 크게 늘고 고금리 대출 이용도 많아 부채 상환 부담이 훨씬 컸다.

 

아울러 보통사람의 가구는 월 438만원 벌어 절반 수준인 218만원(49.8%)을 소비하고 79만원(18.0%)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교육비로 총 8,552만원을 사용했다. 이 중 사교육비가 75%(6,427만원)였다. 특히 서울 강남 3구는 1억2,518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전세 거주자가 현재 거주 중인 전세 보증금과 매월 저축액, 잉여자금을 모두 모은다면 아파트를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7.3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 내 아파트를 사려면 걸리는 기간은 평균 20.7년으로 늘어나고 특히 서울 강남 아파트는 평균 26.5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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