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예종 4학년생, 후배 40명 집단폭행…“언행불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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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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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학년생 연습실 집합 빗자루로 폭행

-1학년 여학생 호흡곤란 호소 ‘응급실행’

- 학교, 징계위원회 열어 징계조치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소속 학생들이 후배 수십 명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오후 한예종 A계열 4학년 학생 8명이 1~3학년 후배들을 연습실에 집합시켰다. 이들은 남자와 여자를 다른 연습실에 분리시키고 남학생들은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빗자루로 수 차례 때렸다. 여학생들은 무릎을 꿇게 한 뒤 언행을 똑바로 하라고 꾸짖었다. 피해학생은 40여명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1학년 한 여학생은 호흡곤란으로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들이 후배들을 불러모아 폭행한 이유는 군기를 잡기 위해서였다.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가해학생들은 “후배들이 강사, 타과학생 등 모두가 사용하는 탈의실에서 시끄럽게 욕설을 하는 등 언행이 불순해서 훈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한 교수가 후배들을 불러모아서 한마디 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학교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1일 해당 계열 학생 전체 200여명을 학교 강당에 긴급 소집해 사건에 대해 알리고 추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현재 한예종은 교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 조치를 취한 상태다. 학교 내규에 따라 학생 신분이 30일 동안 박탈되는 유기정학과 근신 처분 등을 내렸다.

학교 관계자는 “피해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해 학교 차원에서 어떤 보상을 해야할 지 논의 중이다. 필요하다면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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